타고난 재능에 대한 믿음은 자신의 실패를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으로 쓰일 때가 많다. 이런 생각들이 우리의 가능성을 오히려 크게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창의성에 대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오해 3가지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천재는 만들어질 수 없다?
중세시대에 예술가는 숙련된 노동자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유럽에 무역이 발달하면서 미술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렇게 예술가에 대한 대우도 달라지면서 ‘광기 어린 천재’와 같은 이미지가 학계와 대중의 관심을 끌 게 된다. 우리가 천재라고 생각해왔던 것은 시대에 따라 만들어진 미신과도 같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둘째, 1만 시간 훈련하면 전문가가 된다?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많이 들어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저 반복적으로 1만 시간 동안 훈련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평생 운전을 한다고 해서 운전실력이 엄청나게 늘지 않는 이유는 어느 정도 수준에 다다르면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목적 있는 연습’이다. 끊임없이 올바른 방법을 찾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나아지기 위한 훈련을 해야지만 실력이 향상된다는 걸 기억하자.
셋째, 타이밍보다 질이다?
창의적이라고 평가받는 작품들을 보면 뛰어난 퀄리티는 물론, ‘타이밍’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앤디 워홀이 르네상스 시대에 팝아트를 그렸다면 이단자라는 소리를 들었을 게 뻔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팝 아트 이후의 시대에 작품을 선보였다면 훌륭하긴 하지만 창의적이라는 소리는 듣지 못했을 게 분명하다. 이처럼 천재라는 타이틀은 시대적인 타이밍도 무시 못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실패의 원인을 타이밍 탓으로 돌리면 되는 걸까? 오히려 그렇기에 ‘오래 버티기’가 중요하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 어떤 타이밍에 운이나 기회가 올지 모르니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거나 망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해서 시도하는 자세는 매우 똑똑한 전략임을 기억하자.
위의 3가지 오해들을 보면서 우리가 재능이나 창의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이 어쩌면 생각보다 뿌리 깊게 박혀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창의성에 대해 다들 목말라하면서도 그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벽을 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창의성은 기를 수 없을 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게 아닐까?
참고 :
1)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앨런 가넷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