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게 쉽지 않아졌다. 하지만 그런데도 양질의 정보를 원하는 이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관심이 돈이 되는 시대이니만큼 우리가 ‘단순하고 짧게’ 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정보의 양이 많아지다 보니 소비자들을 오래 붙잡아두기 더욱더 쉽지 않아졌다. 소비자뿐만이 아니라 시간이 돈인 시대에 회의 시간을 쓸모없는 이야기를 하며 보내고 싶은 사람 역시 없다. 대화는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영상을 한 시간 넘게 찍어서 유튜브에 올린다고 해도 들어주는 상대가 있어야 보람도 느끼듯이 말이다.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그래도 이왕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마음먹었다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게 좋지 않을까?
둘째, 말이 통하는 효과는 시간과 반비례한다.
상대방과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내 이야기가 100% 잘 전달되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말이 통하는 효과는 시간과 반비례할 수밖에 없다. 기억에 남고 심금을 울리는 말은 짧고 임팩트있는 구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대가 나의 이야기를 얼마나 오래 들어주었느냐보다, 얼마나 상대의 마음에 와닿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걸 기억하자.
셋째, 짧은 단어는 역사가 길다.
윈스턴트 처칠은 짧은 말의 위대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사람이었다. 짧은 단어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주 듣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선호한다. 그래서 처칠은 ‘짧은 단어는 대개 역사가 더 길다’라고 표현했던 게 아닐까? <월 스트리트 저널>의 칼럼니스트 수 셸런바저는 많은 사람이 똑똑해 보이려고 거창한 단어를 쓰려고 하지만 이는 반대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한다. 거창하고 어려운 단어는 오히려 짜증을 유발한다. 똑똑하고 자신감 있게 보이고 싶으면 소박하고 단순한 단어로 말을 해야 듣는 이에게 더 잘 전달된다. 그런 이유때문에 짧고 단순 명료한 말들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기억에 남았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말에서도 미니멀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걸 기억하자.
말을 한다는 건 그냥 머릿속의 생각을 꺼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어떤 이는 내 말 한마디로 나의 실력, 인성, 태도 등을 평가하기도 한다. 말을 단순 명료하게 한다는 것은 타인의 시간 역시 존중한다는 의미와도 같다. 얼마나 오래 많이 거창한 말을 쏟아내느냐가 아닌, 필요없는 말을 얼마나 많이 뺄 수 있는지 대화에서도 최대한의 미니멀을 추구해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최고의 설득, 카민 갤로
2) 일 잘하는 사람은 짧게 말한다, 야마모토 아키오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멜로가 체질>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