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정말 지긋지긋하다.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침대에 누워 아무리 시간을 보내도 잠은 올 생각을 안 한다. 뒤척이다 몇 분이 흘렀는지 보면 이미 누운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나있다. 왜 이렇게 잠이 안 오라는 생각에 핸드폰을 보는 게 10분 20분, 여전히 정신은 멀쩡한 상태다. 잠에 들기 위해 숫자를 세보기도 하지만 숫자를 세는 것도 잠시 갑자기 머릿속에 온갖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요새 관심을 두게 된 일들, 내일 할 일들 두서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알아차리며 아 오늘도 망했다는 생각이 든다.


불면증을 겪기 시작하면 일상이 무너진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에 피로가 점차 누적되고, 흐리멍덩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한다. 점차 이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몸은 피곤한데 머리만 깨어 있는 상태가 계속된다. 그마저도 멀쩡한 정신을 유지 못 하는 상황.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건 정말 삶을 조금씩 갉아먹는 것과 같다.
불면증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만약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면 한 번 이 방법을 따라 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내일의 일정을 정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일 중요한 미팅이 있는 경우엔 그 미팅의 시간과 내일 반드시 말해야 할 중요 이슈에 대해 짧게라도 적어두는 것이다.

밤에 잠에 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일이 걱정돼서다. 내일 중요한 일정이 있어 잠이 잘 오지 않는 상황은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아침에 허겁지겁 준비를 하다 보면 놓치는 게 있을 수도 있고, 만약 뭐 하나라도 놓치고 집에서 나오게 된다면 불편한 마음이 중요한 일정까지 이어진다. 일어난 순간부터 망설임 없이 자신 있게 행동하고 싶다면 그날 저녁에 내일 할 일과 준비물들을 챙겨놓는 사소한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소한 습관은 간단하지만, 막상 지키기가 어려운 게 특징이다. 하지만 잘 들여놓기만 한다면 그만한 효과를 보여주는 것도 없다. 자기 전 내일 할 일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것. 이 습관을 들여놓는다면 더는 생각의 꼬리가 길어져 잠에 들지 못 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이 사소한 습관으로도 불면증에서 해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