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2030 세대에게 직장은 생계 수단일 뿐 성공의 척도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한 회사에만 있는 것을 가성비 낮다고 보고 멍청하다고 여기기까지 한다. 당장 몇 년 뒤도 모른다며 회사에 충성하기보다 시간을 쪼개 공부하며 각자 살길을 찾으려 한다.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와 퇴사를 꿈꾼다. 회사생활은 왜 불안한 걸까.
‘내면적 자기 퇴직 증후군’은 독일의 라인하르트 웬이 말한 것으로 몸은 조직에 머물지만, 마음은 떠나있는 상태를 말한다. 조직 생활이 싫은데 떠날 수는 없는 상태인 것이다. 심리적 욕구가 잘 충족되어야 개인의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해진다. 회사에서 채워져야 할 심리적 욕구는 사람마다 다르고 종류도 다양하지만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필요한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이다.
1) 그 인간 증후군
존중받고 싶은 욕구에 해당한다. 직장에서 자신을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누군가로 인해 많이 힘든 경우다. 만나는 모든 사람을 손님으로 생각하며 인사와 칭찬으로 존중의 표현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어디에 가든 그러려니 하며 괴롭히는 사람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 영향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상대의 불편한 말과 행동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도를 넘으면 거부 의사를 표현할 수도 있어야 한다.
2) 윗사람 울렁증
윗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불편해하거나 어려워하는 현상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해당한다. 만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기 생각을 편하게 말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먼저 다가가는 것을 힘들어할 수 있으나 직간접적인 소통 빈도를 높여 코드를 맞추는 게 도움이 된다. 상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거나 어떤 질문을 할지 미리 생각하고 답변을 준비하면 좋다.
3) 파랑새 증후군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에 해당한다.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보지 못하고 막연히 다른 곳에 자신의 선호나 적성에 맞는 일이 따로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현재의 직무에서 벗어나고자 하며 나에게 맞는 다른 일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을 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일의 재미보다 보람과 성취감에 더 집중하고 일의 긍정성을 높여 감사한 점을 찾는 게 도움이 된다. 지금 하는 모든 일은 앞으로 하게 될 일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된다. 하고 싶은 일을 당장 할 수 없다면 취미로 가져가면서 관련 커뮤니티에 연결되어 있으면 좋다.
4) 피터팬 증후군
시간이 지나도 성장하지 않고 정체되거나 퇴행하는 현상이다. 성장하고 싶은 욕구에 해당하지만 내세울 만한 잘하는 일은 없는 상태다. 일을 그냥 오래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는 않는다. 어떤 일을 할 때 익숙함을 벗어나 다르거나 더 나은 것을 찾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일하면서 반복되는 취약점을 이해하고 보강할 수 있어야 한다. 실천은 부담 없으면서 성장에 확실히 도움 되는 행동으로 쉽게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최고의 성장 방법은 일을 통해 자신의 현재 수준을 명확히 아는 것이다. 성장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5) 성장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
성장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는 ‘자기인식’과 ‘도전’ 그리고 ‘끈기’다. 자기인식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도전은 평소 힘들거나 기피하기 쉬운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다. 끈기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것이다. 세 가지 성장구성요소 중 하나라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성장 자체가 어렵다.
6) 성장유형
자아도취와 자포자기는 자기인식, 도전, 끈기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없는 유형이다. 허장성세는 자신에 대한 이해 없이 좋아 보이는 것에 도전하다가 금방 포기해버리는 유형이다. 의지박약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면서도 도전과 끈기는 없는 상태로 늘 생각과 행동 사이의 불일치가 일어난다. ‘시행착오’는 자기인식은 없지만 도전하고 끈기로 버티는 것이다.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도전을 끝까지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각하고 자기인식이 가능해지면 더 성장할 수 있다. 자기인식, 도전, 끈기 모두 있을 때 ‘일취월장’ 할 수 있다.
7)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
작심삼일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생각만 많고 항상 무언가에 주저하거나 뛰어들어도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지 못한다. 결심 자체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작심삼일이 계속되면 의지박약이 된다. 과거의 실패 경험으로 중도에 다시 포기할 수 있다는 걱정이 들 수 있고 다른 더 급한 일을 하느라 도전을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반복하는 실수를 파악하고 주변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불안하고 힘들다는 건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자신을 잘 살피고 채울 수 있어야 한다. 자아실현은 일을 통해 더 성장하며 더 큰 성취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회사는 원래 그렇다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보다 나아질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있는 곳이 행복하지 않으면 다른 어디에서도 행복할 수 없다.
참고
1) <요즘 2030 분위기.jpg>, 루리웹 (링크)
2) 책 <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3) 이미지 출처 <sbs 스토브리그> (링크)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