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잘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암기와 관련된 시험을 볼 때 흔히 하는 공부 방식 중 하나는 ‘단순 반복 읽기’이다. 하지만 이는 대표적인 비효율적인 복습 방법의 하나다. 추가로 강의를 듣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복습이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간은 집중하거나 각성 혹은 긴장이 되어 있을 때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은 뇌가 뭔가 적극적으로 일한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반대로 교감신경계의 활성 상태가 약하면 뇌가 집중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지 않을 때의 예로는 ‘TV 시청’과 ‘수업 시간’이 있다. 다시 말해 강의를 들을 때 뇌가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자고 있을 때도 뇌는 열심히 활동하는데 말이다. 1%의 학생들은 학원에서 강의를 듣기보다 필사적으로 개인 공부 시간을 확보한다. 밤늦게 학원에서 수업을 들으면 뭔가 열심히 공부한 듯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뇌는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배우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장기기억’으로 넘겨야 한다. 그렇다면 장기기억을 위한 최상의 전략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금부터 배운 것을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한 장기기억 전략 5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1) 시험 효과

정말 많은 연구가 한결같이 지지하는 기억 전략이 있다. 그것은 시험을 자주 보는 것이다. 이를 시험 효과라고 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들을 계속해서 푸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시험은 장기기억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메타인지를 향상해 줌으로써 좀 더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세우도록 해준다. 시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재를 보면 장마다 연습문제가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문제 푸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특히 대학생들은 그게 더 심하다. 하지만 그 연습문제를 푸는 것이 장기기억뿐만 아니라 메타인지를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2) 인출 효과

그냥 반복해서 책을 읽는 것과 시험을 보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른 차이가 있다. 그것은 반복 읽기와 다르게 시험을 볼 때는 공부한 내용을 밖으로 ‘인출’해야 한다. 바로 그 인출이야말로 장기기억으로 가는 최선의 길이다. 인출이라는 것은 시험을 포함해서 암송, 요약, 토론, 발표, 관련된 글을 쓰는 것 등을 말한다. 다시 말해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든 밖으로 표출해 보는 것이다. 이는 매우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이렇게 고된 작업을 할 때 뇌는 해부학적으로 변하고 장기기억이 형성된다. 어렵게 공부하면 잊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3) 분산 연습 효과

분산 연습 효과는 매우 광범위해서 영어 어휘, 수학 지식, 여러 명칭 등의 장기기억에 모두 적용된다. 연속으로 연습하면 단기기억이 주로 일을 하게 되면서 내용을 완전히 숙지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 장기기억으로 많이 가지 않게 된다. 하지만 간격을 두고 학습하게 되면 두 번째 학습할 때 약간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렵게 공부하면 잊기가 어렵다는 명제를 잊지 말자. 뇌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장기기억으로 갈 확률이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보통 하루 정도의 간격을 두고 공부할 때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4) 교차 효과

두 가지 이상의 과목을 번갈아 학습하면 장기기억에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를 교차 효과라고 한다. 입체별로 문제를 연속으로 풀면 점점 쉬워지지만, 교차로 풀면 쉽다는 느낌이 덜 들게 된다. 상기하자. 어렵게 공부하면 잊기가 어렵다. 교차로 문제를 풀면 뇌가 더 고생하게 되면서 뇌의 신경섬유 연결이 더 활성화된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 여러 과목을 교차해 가며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 과목씩 집중해서 공부하는 방법은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님을 알 수 있다. 

​5) 심상 활용

어떤 정보를 암기할 때 심상 즉 이미지를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한 연구에서는 반복 암송 그룹보다 이미지를 활용한 그룹이 2배 더 많은 항목을 기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는 괴이할수록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1-닭 상을 외워야 한다면 치킨이 담배 피우는 이미지를 연상하면 된다.

​지금까지 5가지 기억 전략을 알아보았다. 단순히 반복해서 학습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기억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결국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집중력은 올라가게 되어 있다. 또한, 반복 학습과 강의는 기억에 있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자. 제일 중요한 핵심은 “어렵게 공부할 때 잊기가 어렵다”라는 사실이다.

참고:

1) 책 <완벽한 공부법>

2)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링크1), (링크2)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