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에 기록된 크고 작은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준다. 시각적으로 기록된 고통과 불의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여유로운 환경에 있는 이들의 감정을 자극하며 연민과 인류애로 공동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진은 타인에게 전달되고 그 속에 담긴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에 진정한 의미가 있다. 사진은 또 다른 언어다.
트렌드 리포트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류는 매일 18억 장 이상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고 했다. 올라오는 사진의 기준이므로 실제 촬영 사진은 그 이상일 것이다. 사진은 친밀한 기록의 도구로 우리 곁에서 다양한 형태로 우리 눈과 기억의 보조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 진지한 예술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다양한 상업적 용도로도 쓰이기도 하며 역사적 사실을 보존하기도 한다.
세상을 깊이 이해하며 진실을 기록하겠다는 열정으로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전쟁 사진가는 전쟁터의 최전선에서 많은 위험 요소들을 감내하며 취재에 헌신한다. 사진이 역동적이고 사실적인 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 그들은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뉴스 사진 이상의 역사 기록과 미학적 가치를 함께 남긴다.
최고 전쟁 사진가로 알려진 로버트 카파는 평생 낙하산 한번 타본 적 없는 상태에서 공수부대와 대공포가 쏟아지는 베를린 상공에 뛰어내렸다. 나치들이 기관총을 쏘아대는 노르망디 해변에도 거침없이 나서기도 했다. 기록에 열정적이었던 그는 실제 전쟁 현장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사진가들이 바라는 것은 많은 사람이 사진에 담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분노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사진 속 사람들과 사진 너머의 이야기는 물론 기록으로 진실을 전하려 했던 사람들의 깊은 책임감과 노력까지 함께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참고
1) <많은 것을 담아낸 사진들.jpg>, 웃긴대학 (링크) 개드립 (링크)
2) 책 <사진을 읽어드립니다>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