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서 ‘서비스직은 뻔뻔해야 한다’는 글이 화제가 되었다. 이런 태도가 단기적으로는 질책이나 컴플레인을 모면하는 것으로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위험하다. 지금부터 그 이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자존심을 지키려다가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커뮤니티 글에서 말하는 방법이 습관이 되면 어떻게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머리를 굴리게 된다. 남 탓하고 상황 탓을 하면 그 순간에는 편할지 모르지만, 자신을 좀먹을 수 있다. 알바 경험을 하면서도 자신의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어떤 일을 하던 주인의식 없이 일을 하면 자신에게 남는 건 없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둘째, 물어볼 부분은 물어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신뢰가 쌓인다.

댓글에서는 잘못을 인정하면 모든 것을 잘못으로 인정하는 꼴이니 웬만하면 인정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자신이 총책임자가 아니더라도 맡은 분야는 나의 영역이니 책임을 진다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한다.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지를 체크하지 못했던 것도 나의 책임이라고 말이다. 이런 자세로 일을 하면 상사에게도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말재주만 는다고 신뢰가 쌓이진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셋째, 무경험은 실패의 변명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모르면 물어보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아무도 안 가르쳐줬으니 나는 잘못이 없다는 자세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자세나 다름이 없다. 아르바이트든 회사 일이든 심지어 동아리 모임이든 다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다. 하지만 그걸 무경험 탓으로 돌리면 끝도 없다. 변명하는 사람에게 신뢰를 느끼는 사람은 없다는 걸 기억하자.

글쓴이나 위의 커뮤니티 글에 공감한 사람들은, 진상 손님이나 성질 고약한 상사 때문에 감정노동이 심해서 이런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내가 이 일을 통해 성장하느냐, 아니면 시간과 나의 노동력을 1대1로 맞교환만 하고 끝내냐는 나의 선택에 달려있음을 기억하자.

참고 :

1) 서비스직은 뻔뻔해야 함.jpg, 에펨코리아 (링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