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서적을 싫어하는 사람이 흔히 하는 얘기가 타인의 성공에 대한 일반화와 ‘당신도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말들이 불편하다고 한다. 자기계발 서적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근거가 탄탄한 사회과학 서적들까지 그렇게 매도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노오력’에 대한 반발심과 피로감에 힐링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까딱 잘못하다가는 자기 위안을 가장한 무력감에 매몰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가 정작 가져야 할 자세는 누군가의 위로가 아니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기 확신과 높은 자존감이다. 지금까지 스스로 모질 게 대해왔던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실험하듯 과학자의 눈을 가져야 한다.
스케줄을 짤 때 항상 스스로 엄격한 고문관처럼 대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초집중>의 저자 니르 이얄은 우리는 항상 호기심 많은 과학자처럼 자신을 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계획을 세웠다가 잘 안 되면 ‘그럼 이 방법은 어떨까? 아니면 저 방법은?’이라면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 한 가지 계획을 세우고 그걸 해내지 못하면 ‘나는 쓰레기야. 역시 의지 부족이야’라며 자책하기 때문에 더욱 지치게 된다. 실패에 익숙한 과학자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자.
둘째, 어떤 순간에도 자기 긍정이 중요하다.
자기부정이 만들어내는 건 두 가지뿐이다. 공격 또는 도피다. 자신을 공격하거나 시기심으로 타인을 공격하게 된다. 무엇보다 자기부정은 인정에 대한 욕구를 더욱 갈구하게 만든다. 인정을 받아도 받아도 자기부정에 얽매인 사람은 인정에 목을 맨다. 그렇기에 자기 긍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부정하면 안 된다. 자기 긍정은 힐링을 찾는 것과는 다르다. 힐링에 대한 과도한 몰입은 도피와도 같다는 것을 기억하자.
셋째, 나의 취약성 자체를 인정한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중독에 취약한지 인지하는 것과 그걸 마주 보려 하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내가 취약한 부분이 있음에도 그걸 몰아세우지 않고 포용해야 한다. 그래야 그걸 극복할 전략이 뭔지 생각할 수 있다. 취약성을 껴안는다는 건 더욱 강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신을 아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나 자신을 잘 파악할 수 있고 알아야 하는 사람은 나 이외에는 없다. 위의 3가지를 기억하며 남보다 잘난 내가 아닌, 유일무이한 ‘베스트 셀프’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초집중, 니르 이얄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안녕, 드라큘라>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