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신혼 같으면 좋겠지만 모든 활동은 반복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한 개그맨 부부가 침실을 옮겨 새로운 분위기로 꾸민 것도 2세를 갖기 위함이었다. 뇌는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같은 사람과의 익숙한 상호작용에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되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서로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생활을 더 괜찮게 하는 방법 9가지를 알아보자.
1) 신체 시스템 이해하기
성욕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생성되는 장소와 시간도 서로 다르다. 자연적 욕구를 느끼는 사람은 상대도 바로 원하기를 바란지만 반응 욕구자는 마음을 정리하고 신체 시스템이 성적인 행위에 집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자연 욕구자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신체 시스템이 움직이는 시간이 다를 뿐이다. 자연 욕구자는 자신을 조절하면서 반응 욕구자를 위해 방해요소가 적은 환경을 만들어두면 좋다.
2) 방해요소 없애기
집이 어수선하지 않은지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잘 챙겼는지 사생활 침해요소는 없는지 배우자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살필 수 있어야 한다. 부부의 성관계 감소는 광대역 인터넷이 보급된 2000년경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2018년에 조사된 관련 연구에서도 티비가 있으면 성관계 맺는 빈도수가 6퍼센트 감소했다. 침실에서 전자기기로 업무 관련 일을 하거나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도 전혀 부부관계에 도움 되지 않는다. 침실은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어야 한다.
3) 충분한 수면
2017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수면 시간이 7-8시간 미만인 여성은 배우자와 성관계를 가질 확률이 낮고 성적만족도도 낮았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높아도 그렇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가사노동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남편이 가사 일에 더 평등하게 참여하는 부부가 부부관계를 자주 한다고 했다. 공평한 가사분담이 부부갈등을 줄이고 결혼 만족도를 높여 성적만족도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부부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기만 해도 수면에 도움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평균 수면 시간이 긴 여성이 신체 자극도 더 잘 받는다고 한다.
4) 함께한 잠자리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구체적인 분석은 잠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되새기는 과정에서 두 사람만의 특징을 찾을 수 있어서 유용하다. 어색한 분위기를 깰 수 있고 은밀한 표현으로 서로의 성욕을 다시 자극할 수도 있다. 성적 언어에 익숙해지는 방법으로 특별히 하고 싶은 경험이 있는지 성적 판타지를 물어보는 것도 있다. 오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이다. 성행위와 관련된 언어는 노골적이고 외설적인 표현들이 많다. 그러나 성 연구자들은 관련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는 사람들이 성관계를 더 자주 하고 잘한다고 말했다.
5) 원하는 것 정확히 알리기
원하는 게 있다면 말하면 좋지만 망설여질 수 있다. 나의 내면을 보여주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말해서 손해 볼 건 없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여기면 좋다. ‘뭐 어때 난 이렇게 해보고 싶어 해줘’ 하고 말하는 것이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앞설 수 있지만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더 큰 만족을 얻을 수도 있다. 좋아하는 방식과 그렇지 않은 방식에 편하게 자주 얘기하면 좋다.
6) 자주 포옹하고 터치하기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로 안아주기만 해도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 다른 관련 연구에서도 여성들을 대상으로 배우자와의 포옹 전후를 확인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성관계 후 보다 더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리치료 분야에서도 지지하는 방법으로 꼭 성적 자극이 아니라더라도 애정을 담아 기분 좋게 터치하면 좋다. 상대가 싫어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 가능한 한 많이 안아주고 만지면 좋다. 노력 여하에 따라 부부의 성욕이 달라질 수도 있다.
7) 명상
명상으로 성욕이 낮은 여성들의 주변 방해요인을 차단하고 몸에 집중할 수 있는 도움을 준 연구도 있다. 몸과 머리가 조화를 이루면 몸이 무엇에 반응하는지 더 쉽게 주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자극에 대한 피부 민감도나 호흡수 조절 등을 통해 신체 내부감각에 주목하는 능력을 키워 더 쉽게 성욕을 느끼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규칙적인 관계는 장수와도 관련 있으며 스트레스와 불안요소를 줄여 기분전환을 하면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8) 횟수
얼마나 자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관련 연구에서 굳이 숫자를 말하자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연구는 항상 상관관계의 문제이지 인과관계의 문제가 아니다. 원래 행복해서 그럴 수 있고 주변을 의식해 설문 조사에 거짓말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려는 건 성생활에 도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성생활에 부여하는 의미에 있다. 성이 우리에게 보내는 혼란스러운 메시지나 신체 이미지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성과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두 사람만의 친밀감을 쌓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9) 친밀감을 위한 노력
가장 아름다운 성적 상호작용은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을 허용하고 나 역시 다른 사람을 사랑하듯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부부가 팀이 되어 성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력을 함께 하며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해갈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내가 가진 것과 현실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는 둘 사이를 방해하는 어떤 힘도 물리치며 서로에게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다. 수십 년간 한 사람과의 관계 가능한지는 두 사람의 소통과 노력에 달려 있다.
참고
1) <부부가 침대 위치를 옮기려는 이유>, 웃긴대학 (링크) <jtbc 1호가 될 순 없어>, jtbc voyage (링크)
2) 책 <결혼학개론>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