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가 많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넘쳐나는 ‘돈 버는 법 콘텐츠’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돈 버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올리는 것임을 놓치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만 하는 이유 3가지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기회로 보이지만, 아닌 것들을 구별할 수 있다.
픽사가 지금의 픽사가 되기까지 우리가 모르던 놀라운 사실이 많았다. <픽사 이야기>에서는 픽사 사장이었던 에드윈 캣멀의 과거가 나온다. 어릴 때부터 디즈니의 애니메이터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캣멀은 자신의 그림에 대한 재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꿈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대학원 과정에서 교수와 함께 디즈니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디즈니 경영진은 컴퓨터 그래픽에 관심이 없었다. 그 대신 디즈니 월드에 설치할 롤러코스터를 디자인하는 작업을 컴퓨터로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캣멀은 제안을 거절했다. 과연 나라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든 꿈의 디즈니와의 협업을 통해 무슨 기회든 잡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캣멀은 자신의 비전이 확실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기회로 보지 않고 거절할 수 있었다. 만약 그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픽사가 생길 수 있었을까? 그후 그는 다시 연구실로 돌아가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낸다. <다크호스>에서도 자신이 느끼는 ‘충족감’을 채우는 미시적 동기를 잘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괴짜 같은 선택을 스스럼없이 한다고 한다. 그런 확신은 자신을 잘 아는 사람만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어떤 게 기회인지 아닌지를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다.
둘째, 전력을 다해야 하는 순간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는 해야 하는 일(Must)과 하고 싶은 일(Want)가 있다.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이 없어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은 많은 데 자신이 해야 하는 일과 연결점이 없어 고통스러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먹고살기 위해서는 해야 하는 일(Must)을 하며 버티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러면서 자신이 원하던(Want) 일에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실력을 갈고닦는 노력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전력을 다해 미친 듯이 노력을 해야 할 때(기회를 잡아야 할 때)가 이 Must와 Want가 아주 작은 점으로라도 교집합이 생길 때를 말한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모르거나,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히든 에셋)를 모르는 사람은 계속해서 괴로울 수밖에 없다. 메타인지가 높아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셋째, 현재에 충실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성공은 단순히 그 사람의 재능에 의해서만 결정 나지 않는다. 운도 큰 역할을 하고 사람과의 관계 또한 무시 못 한다.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은 그 순간에 몰입할 줄 안다. 쓸데없는 망상으로 시간을 소모하지 않는다.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사람은 프로젝트마다 최선을 다한다. 이는 자신의 커리어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후에 어떤 일과 연결되어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평가와 신뢰는 천천히 쌓아 올려지는 것임을 잊지 말자. 그러기 위해서는 매 순간 매 순간 충실해야 한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한다.
지금은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와 동떨어진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도 그 당시에는 혼란스러웠고 패배자였다. 그런데도 자신이 믿는 것을 끝까지 해내려고 하는 자세가 그들을 성공으로 끌어올려 준 건 아닐까? 성장과 성공에 있어 중요한 건 ‘특정한 방법’이 아니라 ‘기울기’라는 걸 <픽사 이야기>와 <다크호스> 속 사례들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다.
참고 :
1) 픽사 이야기, 데이비드 A. 프라이스
2) 인생에서 목숨 걸어야 할 때!!, 유튜브 신박사tv_로크미디어_TheB (링크)
3) 다크호스,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4)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링크), 문화창고(링크), 드라마 <번외수사>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