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도 잘 안 오르는데 많은 돈을 저축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한 커뮤니티에서 취업 1년 만에 3천만 원을 모은 사람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글을 보고 허탈해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모두 이해한다. 이러니 금수저, 흙수저 얘기에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도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놓친 3가지 요소에 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원래 인생은 불공평함을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빌 게이츠도 말했다. 원래 인생은 불공평한 것이니 익숙해지라고 말이다. 그냥 ‘출발 자체가 다르니 나는 글렀구나’라고 생각하라는 게 아니라, 현 상황을 ‘받아들여야!’ 그에 맞는 전략을 제대로 짤 수 있다. 시기심과 비교로 내 삶이 달라지는 게 조금이라도 있다면 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결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도 당신이 아프리카 난민보다 우월해서가 아니다. 우리 모두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운’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자. 비교하면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질 뿐이다.
둘째, 지원이 자립을 독려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막막할 때에는 지원을 받는 이들이 부럽고 샘날 수 있다. 하지만 지원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그에 의존하게 되는 위험성 또한 가지고 있다. 만약 나에게 지원받을 여유가 없다면 오히려 자립심을 기를 기회로 볼 수는 없는 걸까? 워런 버핏은 “다음 세대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도록 경제 자본을 증여하라. 하지만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무 많이 주지는 마라.”라고 하며 한도 없는 금전적 지원에 대해 경계하는 말을 남겼다. <아비투스>에서도 저자는 말한다. 진정한 부를 누리는 사람들은 자식의 인생 도약단계에서 자식의 손을 잡아주기는 한다. 하지만 생활비 지원은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고갈되지 않는 경제 자본은 의존성을 키운다는 걸 그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위의 커뮤니티 글 속 사촌을 마냥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셋째, 진정한 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배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부모의 지원만 있으면 삶이 더 나아지리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나 자신이다. 쥐꼬리만 한 월급이니 모을 것도 없다며 재태크 공부 대신 스트레스 해소용 미디어만 소비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부를 쌓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하는 투자’에 능했기 때문에 그 부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걸 잊지 말자. 타인의 SNS를 보면서 자괴감 느낄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어떤 걸 하고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허리띠를 졸라매서 저축한 거로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는 게 불가능하다고 느꼈다면 다른 전략이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하는 건 아닐까? 남을 질투하며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치고 자신의 시간에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허황된 소비를 하거나 잘못된 조언을 따라가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부는 시간을 두고 돈 공부를 한 사람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 건강이든, 재태크든 모든 건 장기전이다. 급하게 얻으려고 하기보다 제대로 된 전략으로 꾸준하게 실행할 방안을 찾아보길 바란다.
참고 :
1) 취업 1년 만에 3천만 원 모은 사촌, 에펨코리아 (링크)
2) 아비투스, 도리스 메르틴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남자친구>, 드라마 <프로듀사>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