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가 부족하다, 의지 부족이다’라는 말로 자신을 자책한 적 있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지금부터 우리가 지금까지 습관 만들기에 실패해 온 ‘진짜’ 이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미친 듯이 작은 것부터 지속해본 적이 없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매일 3초간이라도 책을 펴보라고 한다. 하지만 그걸 지속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 이유는 3초간 책 피는 걸 못할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시시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끈기가 부족한 자신을 탓하는 사람들 특징이 ‘완벽하게 해낼 게 아니면 아예 시작을 안 하겠다’라는 사고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게 사람을 좀먹게 한다. 아무런 실행도 하지 않으면서 머리로만 자신을 괴롭히는 꼴이다. 3초간 책을 펴보는 걸 30일간이라도 지속했다면 ‘그 사소한 것이라도’ 매일 하루도 안 빠트린 자신을 칭찬해주자. 그리고 그게 익숙해졌다면 조금씩 시간을 늘려보자. 처음부터 ‘한 챕터씩 읽기’로 3일~1주일 하다가 그만두지 말고 1페이지, 아니 딱 한 문단만이라도 읽고 책장을 덮어 보면 어떨까? 작다고 생각한 것도 다른 일들에 치여 30일 지속하기 어렵다면 더욱더 작게 줄여야 한다. 자존심 상해도 어쩔 수 없다. 그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분량에 대한 메타인지가 떨어지는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둘째,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일단 뭐라도 해보려고 마음을 먹은 것부터가 대단한 것임을 인정하고 자기 긍정을 해야 한다. 마시멜로 실험은 우리에게 알려진 것과는 반대로 매우 잔인한 실험이다. 아이들에게 눈앞에 마시멜로를 보이게 놔두면서 그걸 참게 하는 것 자체가 고문이다. 마시멜로 실험에서 시간 내에 잘 참고 2개를 받아 간 아이는 마시멜로를 일부러 안 보거나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처럼 우리 삶에서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마시멜로가 존재한다. 다 큰 성인인 우리도 그 유혹을 떨쳐내기 어렵다. 그러니 내가 만들려고 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걸 방해하는 요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음을 일단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다음에 전략을 짜야지 무조건 ‘나는 의지박약’이라며 자책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

셋째, 작은 성공 경험의 강력함을 모른다.

<원씽>에서 도미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 큰 것도 넘어뜨릴 힘을 가진다고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가장 작은 도미노를 밀기 전에 처음부터 10배가 넘는 도미노를 넘어뜨리려고 했던 건 아닐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도미노를 손쉽게 넘어뜨렸다면 그다음에야 비로소 그 1.5배 크기의 도미노를 넘어뜨릴 힘이 우리에게 생길 수 있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게 작은 성공 경험이다. 작은 성공 경험 없이 대단한 것을 해내려고 하는 것은 도전에 대한 두려움만 가중한다. 아주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이라도 성공하는 경험을 조금씩 쌓아보자.

매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기를 반복한 사람들이라면 위의 3가지를 꼭 기억하자. 매번 같은 목표만 세우다가 또 자기혐오로 빠지지 말고 올해부터는 아주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서 습관이라는 자동 시스템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원씽, 게리 W 켈러

2) 해빗, 웬디 우드

3)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4)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