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에 반하고 함께 살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아내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헤어지지 않고 서로를 돌보기로 약속한 이후 남편은 12년 동안 아내 옆을 지키고 있다. 남편은 자신보다 체격이 큰 아내를 업어주고 매일 돌봐주고 있다. 미안해하는 아내를 보며 남편은 그저 아내가 더는 아프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한다. 아끼지 않고 사랑을 표현하고 작은 것에도 늘 서로 고마워하는 두 사람에게서 깊고 편안한 동반자적 사랑이 전해지는 듯하다.
동반자적 사랑은 차분하고 안정된 사랑으로 오래되고 성숙한 로맨틱한 관계에서 볼 수 있다. 서로 솔직한 헌신적인 우정에 가깝다. 자극적이거나 열정적이지 않아도 서로에 대해 더 깊고 차분한 편안한 끌림을 느끼는 관계다. 따뜻하고 친숙한 느낌의 끌림으로 함께 연결됨을 느끼는 것이다. 안정된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알아야 할 5가지를 알아보자.
1) 중요한 건 대상이 아니라 과정이다
정신분석가 에리히 프롬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아주 일시적인 상태이며 사랑을 유지하는 것은 결정이라고 말하며 둘을 구분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사랑을 유지하기로 선택할 수 있고 그 과정에도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관계는 찾는 게 아니라 쌓아가는 것이다.
2) 헌신
헌신은 누군가를 선택하고 힘든 시기를 함께 겪고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받아주며 삶을 다해 함께 가는 것이다. 서로의 다른 점이나 좋지 않은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개선점에 집중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좋든 싫든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헌신적인 관계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를 잡아주고 외부위협에서 더 돈독해지고 너그러워진다.
3) 헌신의 형태
개인적 헌신은 개인이 스스로 관계에 머물고자 하는 요소들이며 관계에 대한 끌림이나 함께 공유된 가치들을 말할 수 있다. 실제적 헌신은 결별과 관련된 외부 압력과 한계들로 금전적 손실이나 함께 공유된 관계에서 오는 손실 등이 있다. 여러 장애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남는 것을 말하며 현신의 형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달라질 수 있다.
4) 믿음
개인적 헌신과 실제적 헌신을 넘어서는 또 다른 요인은 바로 믿음이다. 자신의 개인적 헌신이 평생 간다고 믿는 확신이 관계를 오래 지속시킨다. 믿는 만큼 행동하게 되고 생각과 행동이 모여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평생 함께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키려 할수록 관계는 더 오래 유지될 확률이 높다.
5) 헌신의 어두운 면
헌신을 위한 헌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실제적 헌신은 위험하다.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불행한 관계인데 참고 유지하면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헌신이 관계에 도움이 되지만 한쪽의 나쁜 행동과 다른 한쪽의 희생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헌신하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세심하게 살피고 자신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헌신은 최선을 다해 삶을 살며 매사에 좋은 생각을 하겠다는 결심과도 같다. 관계의 변화를 더욱 깊은 관계를 가꾸어갈 기회로 바라보고 헤어질 이유가 아니라 함께 할 이유에 집중하면 더욱 안정된 관계를 가꾸어갈 수 있다.
관계는 결함 많은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일이며 사랑의 형태 또한 모두 다르다. 비현실적인 기대를 내려놓고 서로 맞추며 관계를 가꾸어가는 과정을 통해 진짜 사랑을 배울 수 있다. 관계를 지속하는 비결은 좋든 싫든 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참고
1) <자신보다 큰 체격의 아내를 업고 다니는 남편>, 에펨코리아 (링크) 우와한 비디오(링크)
2) 책 <러브 팩추얼리>
3) 이미지 출처 <jtbc drama> , (링크)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