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얘기는 무엇일까?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과 사회과학 서적을 보고 나서 알게 된, 그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바로 ‘실패를 많이 해봐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어떤 기업가는 자신이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더 많은 실패를 더 어린 나이에 했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실패가 쉽게 느껴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성공한 삶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실패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길 수 있는 방법 3가지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과학자는 천재가 아니고 ‘실패에 무딘’ 사람임을 인식한다.
‘노벨상은 실패한 연구자들에게 주는 것’이라고 국립과천과학관의 이정모 관장은 자신의 저서 <과학이 알려 준 것들>에서 말한다. 2017년 노벨 화학상은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연구한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는데 그분들의 나이가 만 77세, 75세, 72세였다. 그분들은 1973년부터 연구를 시작해서 40년 동안 수많은 실패와 작은 성공, 그리고 또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다. 노벨상은 그 실패에 대한 보답이다. 그 반면에 우리나라 연구개발 성공률은 놀랍게도 95~98%라고 한다. 바로 이게 문제라고 이정모 관장은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실패할 수 없는 주제만을 찾아서 연구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 이런 연구에는 결코 노벨상이 돌아갈 리 없다. 과학자들은 천재가 아니라 실패에 무딘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둘째, 실패 없는 성공이 더 위험하다.
우리 인생은 길다. 그사이에 수많은 일이 벌어진다. 행복한 일만 일어날 수 없는 게 우리 인생인데 그렇다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회복 탄력성이다.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유일하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 실패를 많이 경험하고 그때마다 격려받는 것이라고 한다. 한 번도 실패를 하지 않은 사람은 인생에서 큰 고비가 왔을 때 그 고비를 어떻게 이겨낼지 몰라 더 위험할 것임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실패 없이 성공만 한 인생은 우리를 더 큰 위험으로 몰아갈 수 있음을 기억하자.
셋째, 실패에도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실패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대학교 시험에서 떨어져서 재수하는 것, 지원서를 낼 때마다 회사에서 떨어지는 것, 이성에게 고백했는데 차이는 것, 대출해서 주식에 몰빵했는데 손실이 난 것 등 이런 것들 모두 우리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실패들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삶에서 데미지는 전혀 없는데 실패해볼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 공모전에 도전해보는 것, 내 글을 공개적으로 블로그에 발행해보는 것, 친구들과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는 것, 멘토에게 이메일을 써보는 것, 제안서를 써서 제출해보는 것 등 안되더라도 인생이 망하지 않는 실패들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작은 실패도 아주 큰 실패처럼 두려워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주 작은 실패들을 많이 해보다 보면 점점 더 큰 도전도 그리 두렵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실패라는 단어만으로도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아주 원자단위만큼 작은 실패를 ‘일부러’ 해보는 걸 추천한다. 우리 사회는 공개적으로 실패를 장려하는 문화는 아니지만, 실패를 많이 하는 이들에게 성공이라는 보답이 돌아오는 건 확실하다. 실패를 장려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오늘부터 아주 작은 실패를 조금씩 해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과학이 알려 준 것들, 이정모
2) 이미지 출처, pexels (링크1), (링크2), (링크3)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