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한 설명 뒤에 마지막 한마디가 싸하다. 음식에 대한 의심이 불쾌했을 수 있으나 어떻게든 한마디 덧붙여 상대를 비난한 모습이 아쉽다. 굳이 저렇게 해야만 했을까. 농담이었다고 해도 조금이라도 애매하거나 오해를 부를 수 있는 표현은 하지 않는 게 나을 뻔했다.

무례함은 대인관계와 비즈니스에 큰 손실을 준다. 당사자와 무례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접한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례함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판단에 달려있기 때문에 아무리 자신이 옳고 당당하더라도 대화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나와 다른 의견이라고 매정하게 반응하거나 비난하면 더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자신의 사소한 언행이 주위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실수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그럴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상냥하게 의견을 전하는 것이 자기 생각에만 머물거나 주위 요구에 둔감한 것보다 낫다. 굳이 타인에게서 잘못이나 흠을 찾으며 감정 낭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바로 잡을 내용이 있다면 객관적인 사실을 전하면서 의견을 준 것에 대한 감사함도 함께 남기면 좋았을 것이다.

자신의 에너지를 잘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 의견을 남기기 전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표현은 없는지 다시 읽고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한다. 답변을 보내는 시간대도 확인해보면 좋다. 감정 조절이 특히 어려워지는 조건이나 상황이 언제인지 이해하는 것도 행동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이 보고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공간에서는 긴 후회가 남지 않도록 성숙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성격의 사각지대가 있고 무심결에 크고 작은 무례함을 보일 때가 있다. 실제 비즈니스 현장 조사에 따르면 사각지대에 속하는 언행이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요인의 40퍼센트 라고 한다. 불쾌하거나 난처한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언행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중함은 매 순간 넓은 마음으로 타인을 포용하고 내 것을 내어주는 태도를 말한다. 평소 마음가짐과 사소한 언행에도 배려와 존중을 담으려 노력하다 보면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순간까지도 정중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1) <할 말은 하는 사장님>, 개드립 (링크), 웃긴대학 (링크)

2) 책 <무례함의 비용>

3) 이미지 출처 <jtbc 더 패키지> (링크)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