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에 한 주문자가 음식을 받은 후 자신의 요청이 무시 됐다며 별 1점짜리 리뷰를 남겼다. 정확한 요구사항 없이 음식 앞에 ‘아기’라는 말만 붙여 놓고 어른이 먹어도 너무 매운 냉면이 왔다며 불만을 전한 것이다. 자기 편한 대로 말하면서 상대가 찰떡같이 알아주기만을 바라면 안 된다. 소통 못 하는 사람이 꼭 어기는 3가지 대화의 법칙을 알아보자.

1) 탓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보통 대화를 내가 이해받기 위한 문제로 여긴다. 내가 상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보다 상대가 나에게 어떻게 반응했는지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소통에 문제가 생겼을 땐 더욱이 상대를 탓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을 해석하려 한다. 하지만 원인과 결과는 맞물려 있고 모든 대화에는 각자의 책임이 존재한다. 반복되는 충돌을 피하고 싶다면 탓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두고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뭔지 고민해야 한다.

2) 상황에 맞는 표현인지 생각한다

듀크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의 40퍼센트는 습관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말하는 것에 있어서도 늘 습관처럼 사용해 나에게만 익숙해진 말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건 아닌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상대를 배려해 사람과 상황에 맞는 말을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말이 상황에 맞는 표현인지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3) 말에 매몰되지 않는다

소통의 어려움을 대상의 문제로 바라보면 상대가 어렵고 까다로워서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대화는 ‘대상’ 만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이기도 하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써 말을 사용한다. 상대를 탓하기 전에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배려로 숨은 메시지를 보려고 노력한다. 상대의 말에 매몰되지 않고 더 높은 관점에서 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말에 신중하고 대화의 선을 지키며 문제가 생겨도 나의 책임을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 상대를 배려하는 대화라 할 수 있다.

참고

1) <아기 냉면이 뭐예요?>, 네이트판

2) 책 <말그릇>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