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을 초월하는 대답들에 놀랐다. 회사에서 생수를 몇 통씩 집에 담아간다는 사람, 견과류와 커피를 챙겨간다는 사람 심지어 집 쓰레기를 회사에 가져와서 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절약은 자기 돈으로 하고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쳐야 한다. 주변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면서 이득을 보려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다. 작은 것을 아끼려다 더 중요한 것을 잃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판단하고 반드시 챙겨야 할 3가지를 함께 알아보자.
1) 돈을 소중히 대하는 태도
다른 사람의 돈을 존중해야 내 돈도 존중받는다. 내 돈은 아끼고 신중하게 사용하면서 타인의 돈에는 무심하면 안 된다. 공공자산이나 세금, 회비도 마찬가지다. 회사 비품이나 공금은 단 1원이라도 회사 업무와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회식이나 다른 사람이 사는 밥이라고 해서 지나친 소비를 해서도 안 된다. 마트나 가게 물품도 함부로 쓰거나 필요 이상으로 낭비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세금도 합법적 절세가 아닌 탈세일 경우 남의 돈을 훔쳐 피해를 주는 것과 같다. 내 돈이 소중하면 남의 돈도 소중하다는 것을 유념하자.
2) 평판 관리
나에겐 절약이 타인에게는 궁상이 될 수 있다. 내 생각과 타인의 평가는 전혀 다를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주의 깊게 행동해야 한다. 직장 인연은 개인 평판에 많은 영향을 준다. 회사를 그만둬도 언제 어떻게 소식이 들려오고 다시 만나질지 아무도 모른다. 끝이 좋지 않으면 악평이 두고두고 따라다닐 수 있다. 인연은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하고, 연락을 이어가며 호감과 지지를 강화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평판은 실패와 위기 속에서 다시 일어날 바탕이 되어준다. 실력과 평판을 함께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3) 작은 것을 간과하지 않는 태도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원리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1989년 베어링스 은행에는 닉 리슨이라는 사람이 입사했다. 신용조회를 했을 때 단기 연체로 인한 약간의 신용불량이 있었지만, 은행은 별거 아니라고 여겨 채용한 것이다. 그런데 베어링스는 트레이딩을 하면서 회사에 조금씩 손해를 끼치기 시작했다. 손해 역시 큰 액수가 아닌 약간의 금액이었다. 조금이라서 금방 메우면 된다고 여겼지만 그게 쌓이고 쌓여 결국 은행은 파산하고 말았다. 직원의 신용 문제를 처음부터 주의 깊게 봤다면 그런 큰 손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작은 문제를 그냥 넘기면 반드시 큰 탈이 나게 되어있다.
평판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만 잠깐의 과장된 모습이나 거짓으로는 오래갈 수 없다. 평판은 일상에서 발휘되며 평소에 보였던 진정성이 퍼져나갈 때 강화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더 가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참고
1) <회사 전기를 싸가는 직원…>, 도탁스, 더쿠
2) 책 <부를 부르는 평판>
Written by L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