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서는 의사 부부 딸인데 공부를 못한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공부 머리는 타고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은 것일까. 사실 여부를 떠나서 많은 이들이 글쓴이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부모님이 두 분 다 의사이고, 친오빠와 사촌들이 모두 공부를 잘한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공부가 꼭 답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전한 메시지처럼 글쓴이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며, 다른 곳에 재능을 가졌을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의 대표로 백종원의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백종원의 집안은 대표적인 교육자 집안이다. 백종원의 할아버지 백창현은 예산의 명문인 예산고등학교와 예산 예화여고가 속한 예덕학원을 창립한 창립자로 충남 교육계의 전설로 불린다. 대부분 변호사, 의사와 같은 직업이 많은 집안이기도 하다. 이런 집안에서 자란 백종원은 교육계의 길로 걷는 듯 했으나, 어려서부터 음식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요식업으로 전향했다고 한다. 그 뒤 지금과 같이 요식업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한 사람이 되었다. 그가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면 지금의 백종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이처럼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관심사와 재능은 모두 다르다. 글쓴이의 사례와 비슷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공부 대신 프로게이머로 성공한 사례, 연예인으로 성공한 사례, 사업가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 ‘경쟁’과 ‘비교’를 떠나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는 방향이 모두의 행복을 위한 길이 아닐까. 인생에는 생각보다 많은 방향성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참고: <의사부부 딸인데 공부를 못해요>, 네이트판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