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실수는 어쩌면 가장 지적하기 애매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업무상 실수는 지적받은 당사자도 수긍하기 쉽지만, 말투나 말실수로 지적받으면 기분이 상하기 쉽다. 말 한마디 가지고 지적하면 꼰대 소리를 들을까 봐 그냥 넘어가는 사람도 많다. 좋았던 분위기나 관계를 망칠까 봐, 상대방 기분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해 넘어가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나에게 한 쓴소리를 달게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쓴소리에 단련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면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실수를 지적받았을 때 도움이 되는 3가지 마음가짐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한계를 극복하도록 독려하는 이에게 감사하자.

실수를 알게 되었다면 그걸 고칠 기회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사람이 지적을 안 해주었다면 나는 평생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 더 큰 실수가 될 걸 막을 수 있게 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히려 지적을 안 하고 넘어가는 게 더 위험하다. 편안한 상태,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않게 하려는 사람을 오히려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나쁜 동료, 친구, 지인은 ‘평범함’을 통해 자신을 정당화한다는 걸 명심하자.

둘째,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언도 고마워할 거리는 있다.

단순히 나의 기분만 상하게 하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아, 나는 저런 말은 조심해야겠다’라는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상대방의 그런 말도 감사하게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상대의 말에 ‘반응’을 하기보다 내가 그 말을 어떻게 이용할지는 전적으로 내 선택에 달려있다.

셋째, 쓴소리에 감사하면 상대방도 고마워한다.

쓴소리는 상대방도 어렵게 용기를 낸 경우가 많다. 남에게 싫은 소리 해서 불편한 상황을 일부러 만들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데 그런 진심을 알아주고 쓴소리를 듣고 감사해한다면 상대방도 고맙게 느끼는 게 당연하다. 나에게 쓴소리하는 사람이 나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마음이 편해진다.

말실수는 주워 담을 수 없다. 세 치 혀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평소에 내가 간과했던 말실수는 없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누군가에게 지적받거나 쓴소리를 들어도 위의 3가지를 기억한다면 괴로워하고 있을 새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 달라질지 여부는 전적으로 내 책임임을 기억하자.

참고 :

1) 의외로 신입사원들이 많이 하는 말실수 모음.TXT, 더쿠

2) 아무 생각 없이 친구를 사귀지 마라, 유튜브 체인지그라운드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