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서 싱가포르 관련 사진들이 화제가 되었다. 이 중에서 횡단보도 LED 정지선은 서울에서도 몇몇 장소에서 본 적이 있고 쟁반 수거 로봇 같은 경우는 요새 기술로 그리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가 얼마나 다른 나라에 대해 잘 모르던 부분이 많은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싱가포르를 떠올리면 작지만 부유한 도시 국가, 싱가포르식 돼지 갈비탕 바쿠테, 그리고 체벌인 태형과 멀라이언 정도의 정보만 아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부끄럽지만 그랬고 아시아 국가 중에 치안이 좋아 여행하기 좋은 국가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 대해 알면 알수록 배울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싱가포르는 런던, 뉴욕, 도쿄에 이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외환시장을 가지고 있다. 1인당 보유 외환은 세계 최정상권이라고 하며 1인당 GDP는 37,000$이 넘는 부유한 국가다. 면적은 서울보다 약간은 넓고 인구는 2020년 기준 서울의 절반 정도인 약 585만 명이다. 또한 1960년대부터 시작한 ‘플랫(Flat)’이라는 대규모 정부 공급 아파트 정책이나 경쟁력이 우수한 교육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사업가들에게 가장 친화적인 정책과 환경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건 우리에게도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포르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어쩌면 위의 사진들이 아니라 자원도 없는 아주 작은 도시 국가가 이렇게 부유한 성장을 이룩한 경쟁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의 경제정책은 국가에서 통제하는 권위주의식 자본주의다. 싱가포르의 총리였던 리콴유는 20년 넘게 재임하며 싱가포르의 경쟁력을 만든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고는 하지만 다양성을 인정한 이민정책이나 실력주의를 표방한 교육에 대한 열정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의 생애를 보면서 리더, 교육, 다양성 포용, 언어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리콴유가 말한 것처럼 결국 자원이 없는 나라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재’다. 우리 모두 실력을 키우는 게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는 걸 기억하자.

참고 :

1) 싱가포르를 특별하게 만드는 몇 가지, 네이트판

2) [리콴유] 싱가폴 약진의 기적, 유튜브 나카타 아츠히코의 Youtube 대학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