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계속해서 실패가 반복되면 자존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남들보다 취업이 늦어져서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껴진다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기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대와 20대 중에서 10명 중 절반이 “현재 내 자존감이 낮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나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순간이 언제냐?”라고 물었을 때 1위는 ‘행복해 보이는 지인의 SNS를 볼 때’라고 한다. SNS를 하다 보면 상대적인 비교를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2위는 ‘취업이 안 될 때’, 3위는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로 나타났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감정에 있어서 우울감, 불안감, 스트레스 조절의 실패로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 글쓴이의 사례와 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 지금부터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첫째, 성취한 일들의 목록을 만들라

30년 이상 정신상담가로 살아온 한 전문가의 관찰 결과에 따르면 99가지를 잘했어도 1가지 때문에 우울한 사람이 있고, 99가지를 못했어도 1가지 때문에 잘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이야기하면서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감사하고 대단한 것도 정말 많은데 다 잊어버린다. 금방 현재의 내 모습에 적응해 버린다는 것이다. 과거의 감사한 일들을 객관적 기록으로 남기는 것만으로도 자존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둘째, 의식적으로 휴식을 취하라

더 나아가려고 하고, 진보하려고 하고, 성장하려고 하는 것을 잠시 내버려 둘 필요도 있다. 감정이라는 것은 굉장히 변동성이 크고 이유 없이 찾아올 때가 있다. 굉장히 순간적이라서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때로는 그냥 피해 가거나 무관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지금 피곤하지 않아도, 뭔가 더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여 있을 때도 의식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시동을 끄고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

셋째,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춰라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오히려 성취는 많지만,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고 우울해질 때가 많다. 그럴 때는 자신에게 관대해져야 한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자신의 기대치가 높아 만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상위 10% 정도의 실력인데 1%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우울해하는 것이다. 잠시 나의 기대 수준을 내려놓아도 괜찮다. 내면의 감정이 회복되고 긍정적인 자존심이 되살아난 후에 기대 수준을 높여도 충분하다.     

넷째, 당신의 존재와 당신이 처한 상황을 구별하라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현재 처한 상황과 나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다. ‘나’라는 존재가 현재의 나쁜 상황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20달러 지폐는 아무리 구겨지고 짓밟혀도 ‘20달러’라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나의 존재의 소중함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는 내 존재의 노력으로 인해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나와 내가 처한 상황을 구별하는 지혜를 알고 흔들리지 않아야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힘이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참고:

1) <27살인데 실패한 인생같아요>, 네이트판

2) <자존감을 높이는 4가지 방법>, 유튜브 체인지 그라운드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