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바쁘다 보면 그냥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일을 처리하는 게 익숙해진다. 어쩌면 이런 방법들이 시간 낭비도 없고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기에 아주 현명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대충 처리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리면 무언가 놓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


되는대로 해서 고민을 하지 않다 보니 업무 자체가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대충한다면 딱 그만큼의 현상 유지를 하거나 혹은 서서히 실력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되는대로 해서 일의 본질에 닿는 경우는 단언컨대 없다. 다만 흉내만 낼 수 있을 뿐이다. 적어도 주니어 레벨일 때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기가 주도권을 쥐고 있어야 한다.


주도권이란 자신이 일할 때 의도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어떤 일을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일과 세세하게 의도를 두고 작업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일에 대한 주도권의 차이다. 업무의 스킬은 이 의도를 두고 작업하는 일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생각하지 않고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일로 자신의 일과를 채운다면 전혀 아무런 전문성을 쌓지 못한다. 내 생각이 들어가는 작업을 만들어야 한다. 반복 작업이라도 단계를 잘게 쪼게 보면 뭔가 바꿀만한 것이 보일 것이다. 이 사소한 부분을 바꾸는 것도 자신의 의도가 들어가기에 단순한 일도 성장할 수 있는 일로 바뀐다.


일에 있어선 단순하게 살지 말자. 얼마나 고민하고 그 고민을 자신의 결과물에 투영하는 것부터 성장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