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수많은 고민을 한다. 작은 요소 하나 때문에 호감 가던 사람에게 정이 뚝 떨어질 때도 있다. 또는 새로 알게 된 사실에 없던 호감이 생기기도 한다. 단순히 상대의 ‘매력’이라고 뭉뚱그리기에는 애매한 면이 많다. 어쩌면 매력이라는 말보다 사람들은 좀 더 확실한 기준을 정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게 외모, 학벌, 직장, 인성, 돈, 취미, 사랑 등으로 설명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학벌이 중요하다, 안 중요하다’라는 말들의 깊은 속내는 과연 뭘까?

학벌이 비슷하면 가치관도 비슷할 거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리고 사랑 외의 조건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낮은 자존감 때문에 힘든 이별을 맞이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학벌이 다르면 한쪽이 열등감을 느끼니 피곤하다. 차라리 비슷한 학벌이 낫다’라며 일반화를 해버린다. 이런 일반화는 위험하다. 친구나 지인에게도 그런 일반화가 진실인 양 믿게 만들기 때문이다.

깊게 파고들어 가보면 결국 다들 자신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졌거나, 자신의 상황보다 ‘더 나은’ 상대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상 유지 또는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다는 게 모두가 원하는 기본전제가 아닐까 싶다.

여기서 빠져있는 질문이 있다. 다들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려고 한다면, 나는 과연 그 사람에게 ‘더 나은’ 사람인가 하는 질문 말이다. 과연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는 걸까. 수능 한번, 또는 채용 한 번으로 좋은 인생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런 요소들만 보고 그 안에 숨어있는 ‘향상심’을 판단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 간 사람이 열심히 살고, 삶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회에서 말하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는 못 들어갔지만 엄청난 자기계발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소개팅에서 자신의 학벌, 직장, 집안 때문에 상대가 자신을 거절할 거 같다며 걱정할 필요 전혀 없다. 그런 사람이라면 운이 좋아 잘 되더라도 결국 더 나아지려는 노력이 없이 상대의 노력에 업혀 가려는 사람이다. 과거의 나에게 사로잡힐 필요 없이, 끊임없는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면 좋은 사람은 반드시 당신의 가치를 알아본다.

참고 <다들 애인 사귈 때 학벌 안 봐???>, 더쿠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