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꽤 자주 자존감 도둑들의 존재로부터 기습을 받는다. 직장에서든 아주 가까운 친구나 가족관계에서도 우리는 자존감이 깎이는 경험을 한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 ‘짠’ 하고 나타나 나의 자존감을 올려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자존감은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는 걸까. 모두가 궁금할 것이다.

이에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10만 조회에 고맙다는 댓글이 많이 달린 ‘자존감 높이는 법을 알려준다’라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었고 그 글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뇌피셜이지만 실제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경험담을 풀어낸 것이다.

이 글에서 언급된 자존감 높이는 법 4가지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1.각종 SNS랑 커뮤니티를 잠깐만 쉬어보기

이 부분에서 남들과의 비교를 그만하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갖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자존감의 여섯 기둥>에서도 그 중 첫 번째 기둥이 ‘의식하며 살기’인데 중독은 의식 회피 전략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쁘다,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나 자신을 돌보고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할애하고 있을까.

2. 뭐라도 하기

보통 자존감이 낮고 의욕이 없으면 피곤하다 보니 누워서 핸드폰만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아무것도 안 한 자신에게 더 자괴감이 생길 수 있다. 운동하거나 책 한 페이지씩이라도 매일 읽거나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조금씩 늘리다 보면 성취감이 생길 수 있다. 이 부분도 <자존감의 여섯 기둥>에서 ‘몸을 움직이면 의식이 해방된다’라는 부분과 맞닿아 있다. 누워서 정보들만 소비하는 게 아니라 자리에서 일어나 운동을 하든지 산책을 하든지 온갖 것들을 시도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3. 자기 관리하기

자기관리와 공부를 하면 성취감이 생겨서 거울 속 자신이 싫어지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글쓴이는 ‘자기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먼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완전히 뜯어고치고 가식적인 인간으로 살라는 말이 아니고 좀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자는 의미에서의 자기 관리인 것이다. ‘실수하거나 게으르거나 핸드폰을 좋아하는 사람도 나고 떡볶이를 좋아하고 머리가 곱슬머리인 사람도 나고, 말을 잘 못 하고 좀 답답한 사람도 나야!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라고 글쓴이는 말한다.

4. 마인드를 고치기

글쓴이는 일단 일어나서 책상에 앉아서 종이에 내가 싫어하는 인간의 모습과 좋아하는 인간의 모습을 써보라고 한다. 놀랍게도 <베스트 셀프> 속에 언급되는 자신의 최고 자아와 반자아의 모습을 써보는 작업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핸드폰 메모장이어도 좋지만 난 개인적으로 종이에 잘 깎은 연필로 사각사각하게 글씨 쓰는 걸 더 좋아했다’라며 ‘예를 들면 싫어하는 인간상: 안 씻는 사람, 아무것도 안 하면서 큰 보상을 바라는 사람, 생일선물 먹고 튀는 사람, 남 자존감 도둑 하는 사람, 자꾸 말로 상처 주는 사람들 등. 좋아하는 인간상: 잘 웃는 사람, 발표 잘하는 사람, 매사에 노력하는 사람, 어른께 예의 바른 사람 등등 최대한 많고 자세할수록 좋다’고 글쓴이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걸 마음속에 새기고 살면서 적어도 내가 싫어하는 인간의 모습을 내가 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야 한다고 말한다. <베스트 셀프>에서는 최고의 자아를 실제로 그려보라고 한다. 그림을 그려보고 이름까지 지어주라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반 자아가 나타나려고 하면 최고의 자아가 나타나 반 자아를 물리치는 모습을 상상하라고 말이다. 글쓴이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 말했지만, 책에서도 언급된 상당히 좋은 방법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런 노력 끝에 글쓴이는 자기혐오를 멈출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싫어하는 모습을 지워냈다면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채워나가면 된다. 아무 노력도 안 하면서 가만히 누워있다고 바닥 치던 자존감이 갑자기 쑥하고 올라오지는 않으니 뭐라도 노력을 해봐야 한다고 따뜻하지만 따끔한 조언을 한다.

​자존감이 우리 삶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다들 자존감을 높이는 제대로 된 방법을 몰라 이런저런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며 참고한다. 하지만 운이 좋게 몇 가지는 맞아떨어질 수 있지만, 남들의 근거 없는 경험담보다는 전문가가 오랜 연구를 통해서 밝혀낸 과학적인 근거들을 참고하여 본격적으로 자존감 공부를 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주위 사람들이 자존감이 낮다고 환경 탓을 하기보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작은 한 걸음이라도 내딛어보는 것, 그게 삶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아닐까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참고:
1) <자존감 높이는 법 알려준다>, 네이트판
2) <자존감의 여섯 기둥>, 너새니얼 브랜든
3) <베스트 셀프>, 마이크 베이어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