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 중에 자존감이 높은 경우가 많다. 우리는 흔히 그들이 성공했기 때문에 자존감이 높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하고 모든 것을 가졌음에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 역시 존재한다. 우리 모두 자존감이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자존감 없이 성공에 이른다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자존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미래를 좌우하는 자기충족적 예언으로까지 말이다. 자존감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럭저럭 살만한 게 아니라, 자존감 없이는 그 무엇도 이루기 어렵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미국의 심리학자 너새니얼 브랜든은 자신의 저서 <자존감의 여섯 기둥>에서 ‘자존감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모습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에 관해 일련의 암시적 기대를 낳는다.’라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기대는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행동을 촉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결과로 나타난 현실은 본래 지녔던 믿음을 더 분명히 해주고 강화한다’고 강조한다. ‘자존감은 높거나 낮거나 모두 자기충족적 예언을 낳는다’는 저자의 말에서 우리는 자존감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막연한 자기 과신은 자존감이라고 할 수 없다. 그저 ‘뭐든 잘 될 거야!’라는 힐링 범벅의 가짜 위안에 빠지는 게 아니라 ‘진짜 자존감’은 자신의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게끔 한다.
우리는 항상 내면에 불안을 안고 산다. 그 불안이 행복에 대한 불안, 성공에 대한 불안이 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행복하고 자신이 원했던 현실을 마주해도 두려움을 느끼며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자신이 거둔 성공이 자신에게는 과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 자신의 삶을 파괴적인 결과로 몰아넣기도 한다.
‘낮은 자존감은 행복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간다’라고 저자는 책에서 말한다. 성공하고 싶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는 어쩌면 자신 안의 자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성공하기 위한 많은 전략이 넘쳐나지만 결국 우리가 달려가는 것은 행복한 삶, 그리고 그 과정에 있다. 성공하고 싶다면 자존감부터 높여보자. 막연한 ‘잘 될 거야’가 아니라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그 미래로 가기 위한 계획을 아주 작게 쪼개보며 작은 성공을 맛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그 작은 성공들이 자존감을 조금씩 높여주고 그렇게 한 단계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꿈꾸던 곳에 자신도 모르게 와있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참고 <자존감의 여섯 기둥>, 너새니얼 브랜든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