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스트레스 없이 살고 싶어 하고 하루의 마무리를 스트레스를 푸는 데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우리는 살면서 스트레스를 계속 받을 수밖에 없는 걸까? 한 커뮤니티에서 스트레스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통찰은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우리가 알아두면 좋은 3가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느냐로 우리 몸에 미치는 차이가 크다.
켈리 맥고니걸은 저서 <스트레스의 힘>에서 스트레스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한다. 스트레스가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의 신체 변화가 확연했음을 미국 호텔 객실 청소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밝힌다. 자신의 업무가 운동이라는 정보를 접한 그룹은 체중과 체지방이 줄어들고 혈압이 내려갔다. 하지만 그런 설명을 듣지 않은 대조군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무조건 믿음만으로 체중이 준다는 말이 아니다. 객실 청소는 실제 운동과 칼로리 비교를 했을 때도 비슷할 만큼 무척이나 고생스러운 일이다. 단지 객실 청소를 몸에 무리가 가는 것으로 인식했을 때와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관점의 전환을 할 때의 차이가 확연하다는 게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다.
노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평균 8년 수명연장, 심장 마비 위험도 80% 더 낮았다고 한다. 또한 버거운 일이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는 다르게 인식한다. 아래 그림은 여키스-도슨 법칙으로, 컴포트 존이 아니라 적절한 스트레칭 존에 있어야 수행능력도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아주 극심한 스트레스에서는 문제가 되겠지만, 우리가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한번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긍정적인 믿음을 갖자’가 아니라 실데이터에 기반한 인식에 대한 올바른 조정이 필요함을 기억하자.
둘째, 스트레스를 이겨낸 사람들의 사례를 많이 접한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이라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루게릭병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요?”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읽고 쓰는 일과 연구에 지금같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시간에 강연하고 시험점수 매기느라 연구를 제대로 못 했을 것이므로 결국 루게릭병이 나를 이론 물리학자로 만든 셈입니다.”라고 답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답변이 아닐 수 없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에서 어린 시절 링컨은 공부를 하면, 아버지로부터 ‘일은 안 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라며 학대를 받았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링컨은 공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이런 사례들을 보다 보면 나의 스트레스가 한없이 작게 느껴지기도 한다. 고통의 크기는 모두 각자의 몫이고 환경과 맥락에 따라 다르다. 그러니 타인의 스트레스를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도 오직 나 자신만이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셋째, 상반된 존재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진시황은 죽음을 정복하기 위해 불로초를 못 구해오는 부하를 죽이곤 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죽음의 존재에서 ‘삶의 유한함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다면 어땠을까?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누군가에게 내가 필요하고,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다’라는 감사함을 느낄 기회로 여길 수 있다. 건강에 대한 위기도 몸에 대한 고찰과 건강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온갖 형태의 스트레스나 고통이 해결된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는 것을 기반으로 부정적인 것을 포용하고 새롭게 득의 관점을 볼 때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참고 :
1) 스트레스에 대한 발상의 전환, 더쿠
2)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꼭 알아야 할 1가지, 유튜브 체인지그라운드
3) 스트레스의 재발견 – 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약이다, 유튜브 체인지그라운드
4) Why comfort zone and stretching zone can be (almost) one, Ute Limacher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