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우리의 집중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없애면 우리의 집중력은 올라갈까? 니르 니얄과 줄리 리의 저서 <초집중> 속 내용을 통해 우리가 집중력에 대해 놓쳐왔던 점 세 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온라인 기술은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 기술을 없애봤자 소용이 없다. 딴짓의 종류만 바뀔 뿐이다.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앞으로 기업들은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미래에는 두 종류의 사람만이 존재할 거라 말한다. 타인이 자신의 집중력과 인생을 마음대로 주무르게 놔두는 사람과 당당히 자신을 초집중자라고 부르는 사람, 이렇게 말이다. 집중력을 잡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타인에 의해 빼앗기게 된다는 걸 명심하자.

둘째, 딴짓과 본짓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시도하려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렇게 한다고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를 뿐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딴짓과 본짓의 개념에 대해 이해하기이다. 본짓(traction)은 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에 다가가게 하는 행동이다. 딴짓(distraction)은 우리가 꿈꾸는 삶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 걸 말한다. 이 두 가지 모두 우리의 내/외부 계기에 의해 발생한다. 내부 계기는 내면에서 오는 신호고 외부 계기는 주변에서 오는 신호다. 딴짓 유발원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고 지금처럼 딴짓하기 좋은 시절도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딴짓에서 본짓으로 가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에 대해 알아야 한다. 텔레비전, 정크 푸드, SNS, 담배, 비디오게임 등은 모두 근본 원인이 아닌 근접 원인에 불과하다.

셋째, 자신의 고통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저자는 고통의 실체를 알아야만 그것을 다스릴 수 있고 부정적인 충동에 더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이 행동을 유발하는지 알면 관리할 방법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고통을 마주 보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근본 원인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좌절만 반복하게 된다. 자신의 고통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그런 감정이 들 때마다 기록해야 한다. 기록은 나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집중력을 하루아침에 바로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다. 지금껏 쌓인 습관들과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마주 볼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문제점을 인식한 것만으로도 큰 한 걸음은 내디딘 게 된다. 외부 자극들 때문에 나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오늘부터 인생에서 원하는 것에 다가가게 하는 행동인 ‘본짓’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집중력을 올리는 데 성공한 후기, 더쿠

2) 초집중, 니르 이얄/줄리 리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