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돈 안 된다며” 주변에서 말렸음에도 개발을 밀어붙여 2년 만에 ‘생분해되는 PLA 친환경 용기’를 만든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언뜻 보기에 별일 아닌 것 같아 보일 수 있지만, 플라스틱이 생분해된다는 건 범지구적으로 매우 이로운 일이다. 해마다 쌓이는 플라스틱 폐기물량은 8만 톤에 달하는데, 이를 펼치면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약 19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가장 큰 문제는 미세플라스틱이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가 평균적으로 먹는 미세플라스틱을 환산하면 매주 신용카드 한 장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양(5g) 정도라고 한다. 매주 플라스틱 5g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문제가 지금 당장은 나와 상관없는 일일 수 있겠지만 플라스틱은 지구를 돌고 돌아 결국 다시 우리의 먹거리에 이르게 되어있다.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심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해야 하는 게 아닐까.
플라스틱이 생분해되면 미세플라스틱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180일 안에 생분해되는 산수의 PLA 친환경 용기는 인체 무해 시험까지 거치고 병뿐만 아니라 뚜껑과 라벨까지 생분해성 소재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고 한다. 만약 산수가 주변의 만류 때문에 생분해되는 친환경 용기를 개발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인류가 생분해 용기를 갖기까지 몇 년, 또는 몇십 년은 더 걸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때로는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산수의 대표가 자신만의 믿음과 기준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 것처럼, 우리 인생에서도 명확한 기준과 방향성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참고:
1) <한국에서 개발된 썩는 생수병.jpg>, 웃긴대학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