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의미 있는 일은 중요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형벌은 무엇일까?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죽음의 집에 대한 기록(the House of the Dead)>에서 이렇게 말한다. “만일 누군가를 완전히 파괴하고 짓밟아 버리고 싶다면, (…) 완전히 전적으로 무의미하고 쓸모없는 노동(work)을 시키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만큼 일의 의미를 우리가 찾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인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공기업을 1년 만에 퇴사한 사람에게 생각이 없다느니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공기업은 원래 그러니 버텨야 한다는 말도 좋은 조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일까? 일하면서 퇴사 욕구가 뿜뿜 올라 올 때 먼저 살펴봐야 할 요소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총 동기에 대해 이해를 한다.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에서 저자는 일의 성과를 높이는 세 가지 직접 동기에 대해 말한다. 즐거움, 의미, 성장이 그 세 가지다. 그와는 반대로 장기적인 면에서 일의 성과를 떨어트리는 간접 동기 또한 있다.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 이 세 가지다. 우리는 단순하게 연봉이 높고 안정적이면 행복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이 6가지 총 동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런 동기들에 대해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일에서의 스트레스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 수 있다.

둘째, 목표 의식이 차이를 만든다.

행복한 길거리 청소부가 ‘나는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게 아니라, 지구의 한 모퉁이를 청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같은 일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조건 따분한 일도 버티라는 게 아니다. 회사 일에서 의미를 찾기 힘들면 회사의 비전에 대해 알아보려고 노력해보는 것도 시야를 넓힐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시장 생태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공부해보는 건 어떨까.

셋째, 나는 준비가 된 사람인지 먼저 살펴보자.

능력이 있다면 이직을 하면 된다. 하지만 무조건 퇴사하고 나서 이직 준비를 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선택이다. 특히 지금처럼 고용이 불안정한 시기에는 말이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과 현재 먹고 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행복한 직장인이 흔치 않다고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실력 있는 이들은 행복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일은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좌우된다는 걸 명심하자.

참고 :

1) 공기업 입사 1년 만에 퇴사한 사람.jpg

2)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닐 도쉬/린지 맥그리거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