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하게 일을 처리하거나 서류를 빠르게 정리하다 보면 종이에 손가락을 베일 때가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종이에 손가락을 베인 경험이 있을 텐데, 유독 종이에 베이면 더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한 커뮤니티에서는 칼보다 종이로 베인 게 더 아픈 이유에 대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칼보다 종이로 베인 게 더 아픈 이유는 종이의 단면이 실제로 현미경으로 보면 매우 울퉁불퉁한 단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이에 베이게 되면 피부의 표피가 벌어지게 되는데, 울퉁불퉁한 표면에 베었기 때문에 매끄러운 칼날에 베인 것보다 상처가 더 많이 벌어지게 된다. 불규칙한 톱 모양으로 된 작은 칼에 베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가정의학과 조교수 Gabriel Neal이 기고한 자료를 참고하면 종이에 손가락이 베이면 더 아픈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손가락, 입술, 혀와 같은 신체 기관은 특히 예민한 부위 중 하나다. 이러한 신체 기관의 신경 회로망은 압력이나 온도 변화로 인한 상처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심지어 우리 뇌는 예민한 감각 기관에서 보내는 신호를 정확하게 받을 수 있도록 특화된 부분을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손가락과 같은 예민한 부위가 다치게 될 경우 그 고통이 배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종이에 베였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가능한 한 빨리 비누와 물로 상처를 씻어야 한다. 상처를 씻는 것만으로 감염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고 상처가 빨리 치유된다. 상처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가능하면 며칠 동안 작은 밴드로 상처 부위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아무리 얕은 상처라고 할지라도 상처가 반복되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서류정리와 같이 간단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우연히 다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참고:
1) <칼보다 종이로 베인게 더 아픈이유.jpg>, 웃긴대학
2) <Why do paper cuts hurt so much?>, THE CONVERSATION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