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와 자발적 선택에는 큰 차이가 있다.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이 글의 경우 어느 정도 포기의 단계를 거쳐 다다른 결론으로 보인다. 이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는 것은 그만큼 연애, 결혼, 외로움에 대한 고민이 뿌리 깊다는 얘기가 아닐까. 연애와 결혼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결혼한다고 외로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혼자 살아도 괜찮아>의 저자 엘리야킴 키슬레브는 일찍 싱글이 되느냐, 나중에 싱글이 되느냐의 시간 차이만 존재한다고 말한다. 결혼해도 배우자의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혼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께 있어도 외롭다고 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연인이나 가족끼리라도 정서적 공감대 형성을 못 했을 때 그런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혼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혼자서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느냐에 주목해야 하는 게 아닐까.

둘째, 싱글이 겪는 사회적 압력에 대해 이해한다.

유럽의 주요 도시의 1인 가구 비율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이미 싱글화 현상은 막을 수 없고,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런데도 아직 싱글이 사회로부터 받는 편견과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자발적 선택이 아닌 시기를 놓쳤다는 식의 시선들 또한 이에 해당한다. 이런 시선과 편견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셋째, 혼자일 때 자신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지 잘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혼자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는 온전한 개체가 되는 데에 있다. 그래야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행복할 수 있고 그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다. 누군가가 있어야지만 내가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혼자일 때도 어떤 걸 해야 행복한지 자신의 행복에 대한 메타인지를 올려보는 건 어떨까.

노년의 외로움을 걱정하며 결혼에 대한 조급함을 느끼는 분들은 사회적 압박에 굴복하는 대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타인이 보기에 행복해 보이는 내 모습이 아닌, 나부터 행복한 개인으로 바로 서는 게 먼저가 아닐까.

참고 :

1) 내가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게 된 이유, 디씨인사이드

2) 솔로 생활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 유튜브 체인지그라운드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