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 사이의 일은 타인이 뭐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처한 상황도 다르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므로 돈을 선택했다느니 사랑을 버렸다느니 그런 말로 쉽게 상대가 옳으냐 그르냐를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혼이 두 사람의 문제를 넘어 가족 간의 문제, 그리고 후에 아이가 생겼을 때 아이의 행복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건임은 틀림없다. 사랑만으로는 힘들 수 있다고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가치관이 맞는다면 그 외의 문제들은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문제기도 하다.
글쓴이가 결혼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결혼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얻을 게 있는지를 걱정한다는 점이다. 결혼은 남들이 다 한다고 불안감에 하는 게 아니다. 외롭다는 감정 때문에 결정해서도 안 된다. 각자 살아도 행복한 독립된 개체인 두 사람이 만나 비로소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다. 글쓴이가 대기업에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고 부모님도 노후 걱정이 없다면 글쓴이가 남자친구를 뒤에서 든든히 서포트해줄 수 있지 않을까? 부모님의 반대나 남자친구의 어려운 상황도 어찌 보면 글쓴이의 확신 부족을 더 드러내는 일부 요소 일뿐이다.
우리의 삶이 행복한 일만 있는 게 디폴트라고 생각한다면 불행한 요소들이 닥쳤을 때 이겨내기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살면서 언제든 안 좋은 상황이 생길 수 있음을 인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반려자를 찾았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지 않을까?
참고 : 현실만 보고 이별을 선택한 나 잘한 걸까요?, 네이트 판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