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에서 외향적이지도 내성적이지도 아닌 그 딱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고충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그들은 외향적인 사람을 만나면 끌려다니느라 피곤하고, 내성적인 사람을 만나면 관계를 주도하느라 힘들다는 것이다. 적당한 친화력은 있지만 또 낮은 꽤나 가리는 편이기에 이도저도 아니라며 한탄한다. 이 내용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았다.
사실 내성적이건 외향적이건 무슨 문제가 있을까?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만약 자신을 한 가지 성향으로 규정하고 있다면 이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구별은 굉장히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내성적인 사람인지 외향적인 사람인지 질문을 해보면 다들 곧잘 답을 잘 하지만 막상 상황마다 굉장히 다르게 행동하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즉, 당신의 성향을 한가지로 규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바넘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일반적이고 모호한 이야기이기에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이야기를 뜻한다. 우리의 두뇌는 어떤 상황이나 말에 대해 자의적으로 왜곡해서 듣는데 최적화되어있다. 그렇기에 인터넷이나 누가 보기에 외향적인 사람의 특징을 보아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것 같고, 내성적인 사람의 특징을 보아도 자신의 이야기인 것만 같다.
딱 ‘뭐 그렇구나 비슷하네’까지는 좋지만 이를 완전히 자신의 성격으로 만들진 않았으면 좋겠다. 내성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가끔 부러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신도 충분히 외향적인 성격이 될 수 있다. 성격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지에 따라 변화해간다. 즉, 스스로의 성격 역시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잊지말고 스스로를 너무 확정지어 규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고: 커뮤니티 <내외향적인 사람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