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에 나온 전교 435등이 전교 1등을 하여 서울대에 간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례의 주인공은 어떻게 공부를 하여 서울대까지 갈 수 있었을까?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이야기는 주인공의 고2 때 담임선생님의 인터뷰로 시작한다.

“공부되게 못했는데 한 400등? 150등이 전교 4등까지 올라가는 건 봤는데 400등이 전교 1등 하는 건 처음이죠.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공부를 그렇게 못했는데 그걸 본인 노력으로 극복하고 서울대까지 합격했으니까요.”
주인공의 사례는 몇십 년의 교사 경력을 가진 담임 선생님조차 처음 볼 정도의 아주 드문 경우라고 한다. 그의 중학교 때 성적은 거의 전 과목이 E등급으로 일반고 진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총 357명 중 뒤에 운동부가 둘이 있었는데 주인공도 끝에 있었다. 거의 꼴찌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성적을 보면 가히 놀라울 정도다. 전체 등수에서 전교 4등의 성적을 이뤄낸 것이다. 전교 꼴등에서 전교 1등을 지나 이제는 공부의 신이라고 불리는 주인공의 이름은 ‘송시복’이다. 300점 만점의 시험에서 290점을 받을 정도인 그도 처음에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중학교 꼴찌 시절에 공부를 무작정 시작했을 때는 페이지가 공백인 연습장 하나를 사서 공부한 내용을 그냥 다 적었다. 그때는 일반고에 진학하지 못할 정도의 성적을 가졌기에 빠르게 점수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했다. 하지만 주요 과목에서는 쌓아둔 지식이 없었기에 처음에는 암기과목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역사 교과서 내용을 계속 다 적어나갔다. 하지만 공부와는 담을 쌓았던 과거 때문에 암기하기에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교과서를 똑같이 50번 가까이 따라 적었다. 역사나 사회 같은 암기 과목 위주로 공부한 그는 어떻게 성적을 올려서 간신히 턱걸이로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부족했던 공부를 만회하기 위해서 고등학교에 올라가기 전 겨울 방학하는 동안 매일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아침 6시에 일어나 다시 공부했다고 한다. 정확히 18시간을 매일 같이 공부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송시복 학생은 또 한 번의 충격을 받게 된다. 꽤 많은 친구가 고등학교 2학년 교과 과정을 이미 공부해 놓은 상태였던 것이다. 심지어 일부는 고3 내용까지 선행 학습을 한 상태였다.
문화충격을 받은 그는 더 악착같이 공부하게 된다.

“학교 다니면서 수업 시간 빼고 11시간 정도 공부를 했어요. 전 이틀에 한 번씩 밥 먹었어요. 계속 굶고. 그래서 살이 엄청나게 빠졌었어요. 근데 그 정도로 간절했었어요. 제가 가정 형편이 별로 안 좋았는데 밤에 학교 자습실이 11시에 끝나거든요. 근데 11시 이후에는 공부하러 갈 곳이 없는 거예요. 집에 들어가면 자고 있는 거 깨우니까요. 그래서 학교 근처에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은 24시간 하는 곳이 많아서 거기에 가서 계속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가 이렇게 악착같이 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제가 공부하게 된 계기이기도 한데 한번은 엄마랑 여동생이랑 같이 은행을 간 적이 있어요. 여동생이 엄마 통장을 뒤에서 보다가 “오빠 우리 집에 돈이 하나도 없더라”라고 말을 하는 거예요. 저는 그때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거든요. 가정 형편이 그 정도인 줄은 몰랐어요. 그땐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게 공부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열등감이 저를 많이 키웠다고 생각해요.”
송시복 학생은 몇 번의 충격적인 경험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악착같이 공부한 결과 고1 전교 435등에서 195등, 95등의 성적의 거쳐서 전교 4등에 이르게 되었다. 많은 선생님이 말한다. 바닥에 있는 학생이 시복이처럼 올라가는 케이스는 정말 극히 드물다고.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하지만 악착같이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송시복 학생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여운을 남겨보고자 한다.

“저는 사실 전교 꼴찌도 해보고 전교 1등도 해봤거든요. 공부를 하든지 다른 걸 하든지 간에 어떤 분야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서 그 분야의 최고가 되는 거? 내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참고: <서울대 간 전교 435등 ㄷㄷㄷ.jpg>, 엠엘비파크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