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누구나 느끼고 싶어 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은 되도록 피하고 싶고,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 커뮤니티에서 7살에 처음 외로움을 느끼게 된 글쓴이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이 글을 읽으면서 먹먹하기도 했지만, 댓글들을 읽으면서 이 글로 인해 사람들이 또 다른 감정을 느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의 외로움과 관련된 어린 시절 경험을 공유하면서 가족의 소중함, 감사함을 다시금 느끼는 댓글을 보며 나 역시 마음이 따뜻해졌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거기에는 부정적인 감정도 있고 긍정적인 감정도 있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일만 있어야 좋은 삶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여러 가지 일이 경험으로 쌓이면서 우리는 다른 이에게 공감하고 고통을 이겨내는 용기를 얻게 되기도 한다. 우리가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러 가지 인간군상을 소설이나 타인의 경험, 또는 나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내 감정을 마주 보게 된다. 누군가의 이야기와 경험으로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다는 건 참 신기하고도 소중한 일이다. 나 역시 위의 커뮤니티 글을 덕분에 괜스레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만 글을 마치고 얼른 전화하러 가야겠다.

참고 : 외로움을 알게 된 순간.jpg, 에펨코리아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