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수면 문제로 힘들어하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밤에 잠들기가 어렵다거나,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아 낮에도 항상 피곤하다고 말이다. 이처럼 수면 문제는 현대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고민거리인 듯하다. 이쯤에서 한 커뮤니티 속 잠이 너무 많아 고민인 한 네티즌의 이야기를 한 번 살펴보자.

 위의 글만으로 글쓴이의 모든 상황을 판단 내리기는 어렵지만, 글쓴이의 고민이 전해져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글쓴이에게 댓글을 다는 마음으로, <숙면의 모든 것>을 쓴 스탠퍼드 교수가 알려주는 잠을 줄이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 3가지에 관해 풀어보고자 한다.

첫째, 이상적인 수면의 3가지 요소에 대해 알고 넘어간다.

이상적인 수면을 위해서는 수면 시간이 충분해야 하고, 양질의 수면이어야 하고, 개운하게 깨어나야 한다라는 3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글쓴이는 시간은 충분하다 못해 남들보다 많이 자는 편인데 양질의 수면을 못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수면 시간을 더 확보하거나 잠을 줄이려는 노력보다는 수면의 ‘질’에 집중을 해야 한다.

둘째, ‘수면 부채’에 대해 이해한다.

우리는 잠이 부족하면 주말에 몰아 자는 거로 부족한 잠을 채우려고 한다. 하지만 그 전에  ‘수면 부채’라는 개념에 대해 먼저 알아두고 넘어가야 한다. 인간에게는 일정 시간의 잠이 필요하고 그보다 짧으면 수면 ‘빚’이 생긴다. 이걸 수면 부채라고 한다. 수면 부족이 쌓여 만성화가 되면 수면 부채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주말에 몰아 자도 지금까지의 수면 부채의 아주 일부만을 갚은 게 되고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평일의 수면시간과 주말에 자명종 없이 푹 잤을 때의 수면시간 차이가 2시간 이상이면 수면 부채가 상당히 쌓여 있다는 뜻이다. 평일의 수면 시간을 의식적으로 30분씩 늘리면서 주말과의 시간 차이를 조금씩 줄여간다는 생각으로 조정해보자. 이것은 단기간에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3주 또는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노력이 앞으로의 수면 질에 상당한 영향을 주니 반드시 시도해보길 바란다.

셋째, 운동은 시간이 나면 하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수다.

현대인들은 대체로 피곤하면 운동보다는 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대인의 업무는 뇌는 혹사하지만, 몸은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기에 대사 균형이 무너져 휴식 모드에 쉽게 들어가려 하지 않게 된다는 게 문제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신체 내부의 시계를 확실히 깨우고 낮에 충분한 활동을 해야 한다. 낮과 밤의 활동의 강약을 잘 조절하는 게 질 높은 수면을 취하는 방법이다.

인터넷에는 수면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난다고 <숙면의 모든 것> 저자는 말한다. 근거 없는 정보에 휘둘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면 손해 보는 건 결국 나 자신이다. 제대로 된 정보를 찾고 실천해보며 양질의 수면 습관을 지녀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잠이 너무 많아요….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네이트 판

2) 숙면의 모든 것, 니시노 세이지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