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월세를 깎아달라는 세입자의 말에 오히려 생활비에 보탬이 되라고 100만 원을 입금해준 가게 사장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렵게 문자 한 통을 보낸 글쓴이에게 생활비와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 77세 가게 어르신이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참 어른이 아닐까.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라는 말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생각한다. 훗날에 가게 어르신과 같은 참 어른이 되기 위해 미리 준비해볼 방법은 없을까? 지금부터 멋진 노후를 위해 필요한 태도 3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첫째, 나이듦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

나이, 인종, 성별, 학력, 본인이 생각하는 건강 수준, 신체 기능을 비슷하게 맞춘 구성원들을 조사한 한 연구에 의하면, 늙어 감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일수록 운동, 올바른 식습관, 정확한 복약 같은 예방 차원의 건강증진 조치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한다고 한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연구의 결과도 비슷했다. 61세부터 99세까지 아우른 집단에서 늙어 감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자세가 불러온 신체 기능 개선 효과가 규칙적인 운동의 효과보다 컸다. 나이듦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 그 이상의 좋은 효과를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둘째, ‘노인은 다양하다’는 인식

그 어떤 연령대보다 가장 다양한 세대가 노인층이다. 사실, 사람의 일생에서 노년기만큼 개인차가 큰 시기는 또 없다. 같은 80대라도 누군가는 공직에 종사하거나 기계 기술자로 활약하거나 마라톤에 출전할 때 또 누군가는 더이상 스스로 제 몸을 가누지 못해서 혹은 기본적인 사리 판단도 하지 못해서 요양원에 들어간다. 노인을 딱 하나로 정의하는 것이 아닌, 다양성에 대한 생각의 확장을 만들어낸다면 행동하는 바가 달라질 것이다. 인식이 태도를 바꾸고, 태도가 행동을 바꾸고, 행동을 바꿈으로써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셋째, 나이가 들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미국에서 수행된 한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남녀 모두 일생을 통틀어 가장 불안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면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시기는 바로 중년기라고 한다. 그러다 예순을 전환점으로 그래프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여론 조사기관 갤럽이 조사한 바로는 전 세계 국가들을 비교했을 때 부자 나라의 경우 삶에 대한 만족도 그래프가 알파벳 대문자 U 모양을 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서유럽만 살펴보면 예순 전후 인구 대부분이 20대 연령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는데, 놀랍게도 이 비율은 예순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행복과 만족감을 연구한 결과에서도 60~64세 집단의 점수가 20~59세 집단보다 더 높게 나타났고, 90세 이상이 중년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노인빈곤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앞선 조사에서 나온 만큼 삶의 만족도가 엄청나게 크지는 않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인식을 바꿔도 행복할 확률이 높지 않다. 풍족한 삶은 아니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먹고 사는 것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면, 중년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삶에 대한 만족감이 더 높아진다. 이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태도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참고:

1) <저희가게 주인 사장님께서>, 보배드림

2) <멋진 노후를 위해 필요한 4가지 태도>, 유튜브 체인지 그라운드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