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는 좋아 보이던 것들이 큰 단점으로 느껴질 때도 있고,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오히려 배우자로 최고의 장점이었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한다. 어떤 요소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걸까. 커뮤니티 글 속 사례를 한 번 살펴보자.

부부가 서로를 위하고 있는 게 보여 글을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행복한 결혼을 만드는 세 가지 요소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신뢰.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신뢰라고 말하고 싶다. 신뢰를 잃으면 결혼 관계가 위태로워진다는 건 말 안 해도 누구나 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약속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것 역시 신뢰를 돈독히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특히 결혼 전 했던 작은 약속도 잊지 않고 기억해준다던가, 예전에 좋아하던 음식을 퇴근길에 사 왔다든가 하는 소소한 것들 말이다. 살면서 행복은 이런 소소함에서 온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지 않던가.

둘째, 소통.

부부간 다툼의 시작과 끝은 소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통이 안 되거나 소통하지 않으려 해서 더 깊은 골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의사소통 때문에 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도 있고 사소한 문제를 되려 크게 만들 때도 있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게 중요하다. 대화가 안 통한다고 피하지 말고 소통에도 노력이 필요함을 잊지 말자.

셋째,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마음.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는데도 서운함이 생기는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모든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예전에는 이랬는데 지금은 변했다’라든가, ‘왜 이것도 이해 못 해주지?’라는 생각들 말이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고마움이 당연하고 익숙해질 때를 경계해야 한다. 이 모든 게 당연하지 않고 특별하고 고마운 거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서운해할 일도 줄어든다.

내가 꿈꾸던 완벽한 사람을 만나야지만 결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혼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어떻게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느냐가 아닐까?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아주 작은 신뢰도 지키려는 진심,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경청하는 자세, 이런 소소한 것들이 결혼이라는 긴 여정을 행복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

참고 : 결혼 전엔 최악 결혼 후엔 최고인 성격, 네이트판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