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식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걸까? 사실 회식의 본 목적은 궁극적으로 ‘팀 성과를 올리기 위함’이다. 팀원 간에 평소에 못 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친밀해지면 업무 성과도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상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늦게까지 술을 마신다고 팀 성과가 높아지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팀 성과를 높이기 위해 관리자들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3가지에 관해 말해보고자 한다.
첫째, 효율성을 높인다.
관리자의 장점은 작은 제안만으로 부하직원들의 업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슬프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다들 준비도 안 된 상태로 회의를 한다면 회의 효율성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회의 빈도수를 줄이고 문제점에 대해 각자 안건과 해결방안을 서면상으로 쓰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것 역시 보여주기식이나 제출을 위한 보고서가 되는 걸 매우 조심해야 한다. 어떤 부분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게 관리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둘째, 회식은 점심시간을 이용한다.
회식을 아예 점심시간에 한다면 직원들 만족도도 올라갈 거라는 건 자명하다. 직원들이 아무리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건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실행해야 한다. 직원들이 행복하면 성과가 올라서 회사 전체가 행복하다. 그건 결과적으로 관리자인 나 자신의 행복과도 직결된다.
셋째, 각자가 팀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걸 상기시킨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이길 바란다. 내가 하는 일이 아무한테도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알면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작은 성장이나 변화를 알아채는 것도 관리자의 몫이다. 관리자 눈에는 탐탁지 않아 보이더라도 그 직원의 성장 동기를 자극한다면 더 나아지기 위해 자신이 노력하게 된다. 사람은 모두 인정에 목마르다. 그 목마름을 채워준다면 일을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된다.
이런 변화를 꼭 관리자, 또는 오래 근무한 상사만이 제안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기 일을 잘 해내면서 팀의 발전을 위해 작게나마 건의를 하고 적극성을 보이는 직원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먼저 자기 일을 잘 해내고 나서’가 관건이다. 맡은 일도 열심히 안 하면서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직원의 말에는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관리자라면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조직 내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사원이라면 실력을 키우며 제안 기회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회식에 관한 젊은 세대들의 생각.jpg. 에펨코리아
2) 20-30대 직장인 796명 대상 회식 설문조사, 인크루트 & 알바콜
3) 회사에서 미움 받을 용기, 유튜브 독서연구소_로크미디어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