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소비자들의 기억에 각인 시켜 머릿속에서 떼어낼 수 없게끔 착 달라붙게 만드는 데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오늘은 세 가지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감성을 담으면 사람은 움직인다.

칩 히스와 댄 히스의 저서 <스틱>에서는 사람들 머릿속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에 숨은 6가지 법칙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중 한 가지가 ‘감성’이다. 감정에 호소하도록 만드는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다. 감정은 행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파극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 버튼을 누르는 게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뭐든 과하면 거부감을 일으킨다.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각별히 여기게 만들려면 패턴이 아니라 특정한 개개인에게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 커피 광고를 떠올려보면 광고모델이 나에게 말을 걸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그들은 어떤 게 사람들에게 통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둘째, 생생하게 그려지도록 이미지와 비유를 이용한다.

또 한 가지는 스토리인데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 <최고의 설득>의 카민 갤로는 이미지로 잡음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설득력 있는 이미지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비유는 복잡한 대상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한 장의 사진은 머릿속에 비유의 의미를 새긴다. 주제와 관련 없는 문구나 차트 혹은 수치가 많이 들어간 광고는 ‘잡음’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비핵심적 요소를 줄이고 이미지를 통해 신호를 강화하면 상기도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유명한 커피 광고들이 지나칠 정도로 정말 단순한 건 이유가 있었다.

셋째, 소비자의 기억 속에 최초가 되어야 한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 기억의 법칙이라는 게 존재한다. 여기서 최초라는 것은 시장에 최초로 나오라는 뜻이 아니다. 소비자의 기억 속에 최초가 되는 걸 말한다. 태블릿의 최초는 아이패드가 아니지만, 아이패드는 태블릿의 최초처럼 기억된다. 온라인 서점의 최초는 아마존이 아니었지만, 아마존이 최초처럼 기억된다. 기억 속에서 최초가 되는 것을 저자는 마키텡의 ‘전부’라고까지 표현했을 정도다.

우리의 뇌에 각인된 메시지는 무의식을 지배한다. 마케팅은 제품을 판매할 때만 필요한 스킬이 아니다. ‘나’라는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도 마케팅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그 어떤 마케팅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오늘부터 마케팅 관련 서적들을 읽고 하나하나 내 삶에 적용해보는 건 어떨까.

참고 :

1) 광고모델 절대 못 바꾸는 브랜드 4개.jpg, 웃긴대학

2) 스틱, 칩 히스/댄 히스

3) 마케팅 불변의 법칙, 알 리스/잭 트라우트

4) 최고의 설득, 카민 갤로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