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건들이 성사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성사된 이유를 생각하다가 신박사tv 인생탐구 속 한 강의가 문득 생각이 났다. 협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법 3가지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자.

첫째, 상대에 관한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다.

일본에서 지식의 거인으로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는 상대를 인터뷰하기 전에 그 사람의 논문과 글을 모두 읽고 간다고 한다. 결국 협상의 시작은 대화고, 인터뷰가 그 시작이기 때문에 누굴 만나던 최대한 상대에 관한 공부(관련 분야와 관심사)를 반드시 하고 가야 한다.

둘째, 상대에게 무언가 줄 것(실력)이 있어야 한다.

상대에게 줄 것이 없다면 협상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자신이 상대에게 줄 것이 없는데 협상을 하려고 한다면 그건 협상이 아닌 구걸이다. 물질적인 게 아닌 실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상대가 거절해도 아쉽지 않아야 한다.

상대에게 주고 나서도 아쉽지 않아야 승률이 높아진다. 그러니까 거절당하거나 내가 준 것에 대해 못 받아도 아쉽지 않다면 이미 승자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내가 실력이 있다면 설사 상대가 나와 협상을 안 해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진짜 실력이 있다면 다른 누군가가 반드시 그 사람을 알아볼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나훈아의 말도 안 되는 요구사항이 성사된 이유는 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거절을 생각하고 내건 조건들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훈아의 경우는 이걸 협상으로 접근한 게 아니고 거절의 목적으로 한 것이지만,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결국 우리의 요구사항이 상대에게 통하려면 실력이 무엇보다 먼저 수반되어야 한다. 실력을 올리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원하는 걸 얻지 못한다는 걸 명심하자.

참고 :

1) 나훈아 미국 콘서트 당시 요구사항, 에펨코리아

2) 협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법, 유튜브 신박사tv_로크미디어_TheB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