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관리자는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이런 일이 이번에만 발생하라는 법은 없다. 단기적인 문제해결에만 초점을 맞추면 잘못된 해결책을 찾게 된다. 제대로 된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사고방식 세 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시스템적 사고

전체 시스템의 성격은 무엇이고 그 시스템 안에서 각 개체는 어떠한 힘을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각 개체 사이에서도 어떠한 영향을 서로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팀쿡이 스티브 잡스의 후임 CEO가 된 이유도 그가 공급망 관리(SCM)의 대가였기 때문이다. 애플이 지금까지도 건재한 데에는 단순히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에만 있지 않다. 기업 운영에 있어 가장 난해한 시스템 관리를 최고 수준으로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재고보유량은 약 5일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SCM을 자랑하는 델(약 10일)과 삼성전자(약 21일)마저 월등히 따돌렸다. 이처럼 시스템적 사고는 일의 성패를 결정하는 엄청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재무적 사고

재무적 사고는 돈을 잘 버는 생각이지 돈에 매몰된 생각을 뜻하지 않는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돈을 벌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이익을 위해서 때로는 눈앞에 보이는 단기 이익을 포기할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 스타벅스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직원들의 복지는 절대 줄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하워드 슐츠의 선택처럼 말이다. 이 선택 하나만으로 스타벅스가 위기를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예를 통해 하워드 슐츠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재무적 사고를 할 줄 아는 CEO라는 걸 알 수 있다.

셋째, 맥락적 사고

맥락적 사고는 상황에 따라 유연한 생각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얼핏 대립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균형감 있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모순과 대립은 상황에 따라 모두 적용될 수 있다. 하나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둘 모두를 균형 있게 취할 수 있는 맥락적 사고는 비즈니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하는 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식의 탐색과 배운 지식을 직접 적용해보는 심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 밖에도 문제해결에 필요한 사고는 반성의 사고, 통계적 사고, 과학적 사고, 창의적 사고, 전략적 사고, 관계적 사고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는 한 가지 방법에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접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참고 :

1) 택배회사 현재 상황 ㄷㄷ.jpg, 에펨코리아

2) 일취월장, 고영성/신영준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