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고 능력이 필요하지만, 그중에서 시스템적 사고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시스템적 사고란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를 꿰뚫는 안목 가운데, 부분을 다시 바라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신도시 상가의 공실 문제를 단 한 가지 문제 요인으로만 파악하고 결론지으면 위험하다. 여러모로 전체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그렇다면 시스템적 사고는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첫째, 결과가 아닌 ‘과정’을 분석한다.

결과주의 사고방식으로 실패를 분석한다면 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될 확률이 높다. 우리는 어느 투자가 ‘왜’ 망했는지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회사의 재무 형편이 약했을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은 결과주의 사고인데 이는 배울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하지만 이런 투자를 하게 된 ‘과정’을 분석한다면 기존의 분석과는 전혀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을 고르는 체크리스트는 무엇인가?’

‘이 목록의 항목을 간과하거나 무시하게 된 요인이 있었는가?

‘목록의 내용이나 분석 방법을 어떻게 바꾸어야 앞으로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는가?

의사결정의 질을 집요하게 점검하면서 과정을 분석해야 시스템적 사고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결과가 실패라고 해서 반드시 의사결정 자체, 혹은 그 뒤에 놓인 의사결정 과정이 나빴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다.

성장을 위해서는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다. 혁신적인 조직 운영이나 문제해결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분야에 대해 열려있어야 한다. 사고의 변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야에 관한 공부 역시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셋째, 문화가 아니라 구조가 중요하다.

문화를 개선한다고 전체적인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 <룬샷>의 저자 사피 바칼은 문화보다 구조, 그리고 혁신보다는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공한 기업으로부터 조직 문화의 성공 팁을 뽑아내겠다는 것은 마치 방금 로또에 당첨된 사람에게 로또 살 때 무슨 색 양말을 신고 있었느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라면서 말이다. 

글로벌 경제든, 국내 경제든, 시장이든, 소규모 사업부든 우리는 일을 해나가는 과정 중에서 어떠한 ‘시스템’에 맞닥뜨리게 된다. ‘일을 잘 해낸다는 것’은 개별 부분이 아니라 시스템의 본질을 어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이 부분에서 결정된다는 걸 기억하자.

참고 :

1) 요즘 신도시 상가 현실…jpg, 에펨코리아

2) 세계 최고의 기업, 애플 경엉의 비밀[시스템 사고, 스티브 잡스], 유튜브 체인지그라운드

3) 당신이 실패를 분석해도 늘 똑같았던 이유, 유튜브 체인지그라운드

4) 일취월장, 고영성/신영준

5) 룬샷, 사피 바칼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