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그렇게 쉽게 삶에 지치는 것일까? 늘 행복과 기쁨에 겨워 살 수는 없는 걸까?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부처님은 “삶이란 오직 지금 이 순간, 즉 현재라는 찰나의 시간 속에만 존재한다.” 라고 가르치셨다. 또한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직 않았다. 오직 존재하는 것은 현재다. 당신이 진정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 뿐이다. 당신이 지금 이 순간을 놓친다면 결국 삶과의 약속을 어기는 셈이다.”라고 말하셨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쉽게 현재에 머물지 못한다. 우리의 마음이 늘 현재를 떠나 과거나 미래 어딘가를 방황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의 삶이 힘겨운 까닭은 이렇듯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은 아름다운 정원을 걷고 있다. 당신 눈앞엔 꽃과 나무와 잔디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정원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도 잠시,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이 지나면 당신은 다시 이전의 생각이나 일에 몰두하려고 한다. 세 걸음까지 당신의 몸과 마음은 그곳 정원에 있었지만 네 걸음부터 당신의 마음은 이미 직장으로 일터로 날아간 것이다. 현재가 아니라 과거나 미래에 마음이 가 있다는 것은 이러한 뜻이다. 당신의 일은 마치 독재자처럼 시간을 온통 지배한다.
마음이 현재에 머물 수 있도록 붙잡아주는 수행을 불교에서는 정념이라고 한다. 정념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깨달은 이가 될 수 있는 여덟 가지 고귀한 수행 길’ 가운데 하나다. 념(念)을 풀어보면 현재를 뜻하는 금(今)과 마음을 뜻하는 심(心)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정념의 수행은 마음이 현재에 바르게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수행이다. 깨어 있는 마음, 멀리 달아나지 않은 마음이어야 지금 이 순간 나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대로 보고 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깨어 있는 마음은 당신과 당신의 삶을 만날 수 있게 하는 힘인 동시에 당신을 지금 이곳으로 되돌아오게 도와주는 힘이다. 더불어 온유한 힘과 행복한 삶을 선사한다. 이렇듯 매 순간 깨어 있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