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나쁘다고 낙담하지 말고 그 누구도 탓하지 마라. 나는 몰락한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라났다.

적을 가볍게 여기면 반드시 패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벼이 움직이지 마라.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라.

머리가 나쁘다 말하지 마라. 나는 첫 시험에서 낙방하고 서른 둘의 늦은 나이에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말라. 나는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장교로 돌았다.

한 사람이 길목을 잘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

윗사람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불의한 직속 상관들과의 불화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지만 불평하지 않았다.

몸이 약하다고 고민 하지 마라. 나는 평생 동안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다.

작은 이익을 보고 들이치다가는 큰 것을 이루지 못할 우려가 있다. 가만히 두었다가 기회를 보아서 무찔러야 한다.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 세 번 싸워 스물 세 번 이겼다.

이제 적을 상대하여 승패의 결단이 호흡 사이에 걸렸다. 장수된 자가 죽지 않았으니 어찌 누울 수가 있겠느냐?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 갖지 말라. 나는 끊임 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 오랫동안 옥살이를 해야 했다.

석자 되는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과 강이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 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

돈이 없다고 절망하지 말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열 두 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막았다.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맞이했다.

싸움이 한창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