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많은 것을 듣되 의심스러운 부분은 빼놓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하면 허물이 적다. 또한 많은 것을 보되 위태로운 것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조심스럽게 실천하면 후회하는 일 또한 적을 것이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출세는 자연히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2)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군자답지 않은가?

3) 나는 날마다 다음 세 가지 점에 대해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무언가를 할 때 진심을 다하지 못한 점은 없는가?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4)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세계관을 올바르게 확립하였으며, 마흔 살에는 어떤 것에도 미혹됨이 없게 되었고, 쉰 살에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 살에는 무슨 일이든 듣는 대로 순조롭게 이해했고, 일흔 살에는 마음 가는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5)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하여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위태로워진다.

6) 바탕이 겉모습을 넘어서면 촌스럽고, 겉모습이 바탕을 넘어서면 형식적이게 된다. 겉모습과 바탕이 적당하게 잘 어울린 후에야 군자다운 것이다.

7) 무언가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8) 인격을 수양하지 못하는 것,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는 것, 옳은 일을 듣고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 이것이 나의 걱정거리이다.

9) 배우려는 열의가 없으면 이끌어 주지 않고,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일깨워 주지 않으며, 한 모퉁이를 들어 보였을 때 나머지 세 모퉁이를 미루어 알지 못하면 반복해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

10)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 삼고 누워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다. 의롭지 않으면서 부귀를 누리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