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성공 과정을 회상하며 “나는 로켓처럼 치솟아 올랐다.”라고 말했다. 뉴욕주 전체를 민주당이 휩쓸었지만 루스벨트는 다시 당선됐고, 젊은 나이에도 공화당 동료들에게 소장파 리더로 선택받았다. 그러나 그의 친구이자 기자이던 제이컵 리스는 “로켓처럼 쏘아 올려진 사람은 막대기처럼 곤두박질하기 쉽다.” 냉정하게 지적했다. 이런 연이은 승리에 취해 루스벨트는 냉정한 균형감을 잃었다. 머리가 “퉁퉁 부어오르며” 독선과 오만에 빠졌으며, 자기만이 정직과 성실로 시장(市長)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한 관측가의 증언에 따르면, 루스벨트가 유명세로 지탱하던 의원직을 지킬 수 없을 것이란 의혹이 점점 커졌다. 그가 소리를 지르고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걸핏하면 의회 운영을 방해하는 “완전한 골칫거리”가 되자, 그를 우상으로 삼았던 소수 개혁파도 점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민주당원의 비판을 받으면, 루스벨트는 악의에 차 반격하며 민주당 전체를 “썩었다”고 매도했다. 친구들은 “점잖게 앉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부탁했고, 그의 폭발적이고 무분별한 공격에 그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도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루스벨트는 “어떤 주장, 어떤 조언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의 현란한 말솜씨가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할 때마다 자기만족에 빠져들었다.

프로젝트에 대한 동의를 얻으려는 시도가 연이어 실패하자 루스벨트는 자신이 친구들에게도 버림받았다는 걸 깨달았다. “혼자 우뚝 솟았던 봉우리가 골짜기로 변했다. 내가 지닌 영향력은 완전히 사라졌다. 나는 하고 싶은 어떤 일도 해낼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라는 깨달음은 그의 자존심에 큰 충격을 주었다. 다른 사람들과 협조하며 타협하는 법을 배우는 걸 방해하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성격도 큰 타격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지극히 중요한 인물”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황금처럼 순수하지 않더라도 그들과 협력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또 “원하는 걸 모두 얻을 수 없다면 취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취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루스벨트는 다른 의원을 돕는 데 집중했고, 그 대가로 그들도 루스벨트에게 도움을 주었다. 엄격한 도덕관에 기초한 그의 생각보다 세상은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했던 것이다.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인 행동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실수로부터 배우며 방향을 전환하는 능력은 그가 크게 성공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참고: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