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분위기를 아주 망치는 사람들이 있다. 다 같이 기분 좋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직장 동료들끼리 가벼운 얘기를 하면서 기분 전환하는데 갑자기 인생 상담을 하는 등 진지한 얘기를 한다. 정도껏 눈치 조금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커뮤니티에 갑분싸 신입사원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체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저런 반응을 하는지 모를 정도다. 주변에 가벼운 얘기 나눌 사람이 없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 정도다. 진짜 그렇다면 사회생활 하면서 사람 대하는 방법을 꼭 터득하길 응원할 뿐이다.




생각 없이 던진 말에 상대방은 상처받는다. 남들보다 내가 우월하고, 내가 똑똑하다는 생각에 갇힐수록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고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한다. 매번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으로서 나름 사실을 알려주려고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을 듣는 상대는 감정이 상할 수 있다.
갑분싸 신입사원의 화법은 ‘경청’이 없다. 대화의 흐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자기 생각에 갇혀서 대화 흐름을 끊고 자기 경험을 늘어놓으며 전체 분위기를 흐린다. 책 《무례함의 비용》에 따르면, 경청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고 말한다.
대화 중간에 끼어들어 묻지도 않은 충고 늘어놓기
듣는 척하면서 딴생각에 정신 팔기
상대방이 말할 것이라고 짐작하는 내용으로 건너뛰어 성급히 결론짓기
맥락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떠들어대기
상대방의 말을 잘, 그리고 제대로 들으려면 그 순간 대화에 온전히 몰입해야 한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그 순간에 빠져들어야 한다. 휴대폰은 내려놓고, 깨끗하게 비운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눈을 마주치고 상대방을 판단하기보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속마음에 집중해야 한다.
대인관계 능력은 외향적, 내향적인 성격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대화의 흐름에 몰입하는지에 따라 대인관계 능력이 결정된다. 무언가 말하고 싶거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다면,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자주 물어야 한다. 내 이야기하고 싶어도 참고 먼저 상대의 대화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잘 듣고, 잘 반응할 때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중한 태도의 다양한 측면들을 고민하기에 앞서 기본기부터 익히자.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친밀해지고, 제대로 들을 줄 알아야 한다.” – 크리스틴 포래스
참고: 갑분싸 신입직원 때문에 돌아버릴거 같음.jpg, 이토랜드 (링크)
책 《무례함의 비용》
드라마 <마녀의 법정>, KBS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