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책에서 현재 인간의 몸은 100만 년 전 수렵채집인의 몸과 똑같다고 말한다. 온종일 돌아다니면서 사냥하고, 열매를 따고, 큰 동물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살았던 조상과 같은 조건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생활 습관은 수렵채집인과 완전히 다르다. 햇빛이 들지 않는 실내에서 온종일 않아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달고 짠 음식만 골라서 먹고, 밤에 잠을 자지 않는 등 완전히 다른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다.

본능과 맞지 않던 생활양식으로 인해, 현대인에게는 각종 육체적, 정신적 질병이 발생했다. 심혈관질환, 허리디스크, 번아웃 증후군, 우울증 등 몸과 정신이 고장 났다는 신호를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획기적인 방법은 없을까?

2017년 테드 강연이 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현대인이 건강을 되찾으려면 수렵 채집인의 본능에 충실한 생활 습관을 지녀야 한다는 강의다. 본능에 충실한 습관은 바로 ‘걷기’이다. 인간은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신체 구조를 타고났으며, 일주일에 3번 40분씩 걷기만 해도 뇌가 젊어진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걷기뿐만 아니라 우리 몸은 ‘움직임’에 최적화되어있다. 한마디로 지식 노동에 익숙하지 않은 구조라는 의미다. 그렇기에 지속해서 움직여주지 않으면 우리 뇌는 퇴화하고, 인지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말한다. 치매 및 노회 뇌 연구소 소장 칼 W.코트만 박사는 운동할 때 뇌 신경세포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라고 불리는 BDNF가 형성되는데, 이 BDNF가 뇌 시냅스를 더 많이 연결해주어 젊고 똑똑한 뇌로 만들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움직임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젊게 만들어준다. 특히 걷기,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뇌를 학습에 최적화하도록 변화시킨다. 이러한 효과 덕분에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치매에 발병할 확률이 낮아지고, 운동하면서 분출되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으로 인해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

걷기 운동은 사소하다. 이 사소한 습관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 한 번 30분이라도 걸어보자. 현관문을 박차고 걷는 순간 걱정과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무엇이든 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싹틀 것이다.

참고: 인간이 꼭 해야 하는 운동, 인벤(링크)

Why the Brain is Built for Movement | Anders Hansen,TED-X (링크)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