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같은 말이 있을 정도로 리더의 위치까지 오르려면 막중한 책임을 떠안을 각오를 해야 한다. 리더가 되려면 단순히 똑똑하거나, 일을 잘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반대 세력과 협상하는 등 조직 구성원이었을 때와 또 다른 역량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 낼 때 진정한 리더라고 부른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개인적인 감정으로 조직을 이끌었던 리더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한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다. 조선의 왕을 괴롭혔던 두 명의 왕을 소개하고 있다. 한 명은 폭군으로 유명했던 연산군, 또 다른 한 명은 조선시대 최고의 왕으로 불렸던 세종대왕이다. 각종 영화, 드라마, 소설에서 등장한 두 왕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연산군은 잔혹한 왕, 세종대왕은 너그럽고 따뜻한 왕으로 묘사한다. 당시 조선시대를 살던 신하들도 그들의 일생을 본보기, 혹은 반면교사로 삼았다.








극적으로 달랐던 그들의 일생은 어떤 사람이 전체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대부분 새로운 리더를 선정할 때 강하고, 권위적인 사람을 선택하곤 한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비전 제시하지 못하고, 구성원을 신뢰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된다면 결코 좋은 리더라고 볼 수 없다.
《하트 오브 비즈니스》는 리더일수록 목적의식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여러 가치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리더가 되려면 자신의 선택이 미칠 영향력까지 고려해야 한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2010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여러분의 삶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 생각해 보고 매일 그 기준을 지키며 사십시오. 그러면 훗날 여러분의 삶은 성공적인 삶으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좋은 리더인지 나쁜 리더인지 평가하는 건 오직 구성원의 몫이다. 리더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사람들이 세종대왕을 위대한 왕으로 평가했던 기준도 같은 맥락이 적용된다. 세종대왕은 백성을 이끄는 왕의 삶을 기준으로 살았고, 그 기준을 매일같이 지켰다. 세종실록에 수록된 기록을 살펴보자.
“임금은 슬기롭고 도리에 밝으매, 마음이 밝고 뛰어나게 지혜롭고, 인자하고 효성이 지극하며, 지혜롭고 용감하게 결단하며, 배우기 좋아하되 게으르지 않아, 손에서 책이 떠나지 않았다… 신하를 부리기를 예도로써 하고, 대국을 섬기기를 정성으로써 하였고, 이웃 나라를 신의로써 하였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기준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기준에 따라 살아가자. 목적의식을 갖고 한결같은 태도로 인생을 산다면 존경받는 인생, 성공적인 인생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참고: 조선의 왕을 괴롭혔던 두명의 왕, 개드립(링크)
책 《하트 오브 비즈니스》
영화<간신>,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SBS
Written by HLH